나의 산행기 1./팔공산

팔공산 봄맞이 산행!-겨울과 봄의 공존!

산에나갈련다 2014. 2. 23. 16:13

 

팔공산 봄맞이 산행!-겨울과 봄의 공존!

 

산행일시 : 2014년 2월 22일(토)

산행코스 : 은해사 입구-수목장-운부능선 4거리-신일지-인종태실-백흥암 뒤편 4거리-만년송-중암암-묘봉암-

               은해능선-기기암 4거리-천은사 3거리-은해사 일주문

산행시간 : 6시간

날      씨 : 맑 음

 

<만년송 있는 곳에서.>

봄과 겨울! 공존의 시기! 눈바람이 차가운 듯 상큼하고, 시원한 듯 따뜻한 바람이 산행을 즐겁게 한다. 눈! 바람! 푸른하늘! 낙엽길!...... 모든 것이 감사하다.

 

이제는 신새벽 부터 일찍 일어나 부산떨며 베낭 챙겨 산행가는 것도 싫고, 차를 오래 동안 타며 접근거리가 먼 곳 가는 것도 싫고, 산행시간이 8시간 넘는 중장거리 산행도 싫고, 암벽과 암릉을 타는 위험한 곳도 싫고, 산행 길이 험한 곳도 싫어 편안한 산행으로 힐링을 위해 오늘은 팔공산 은해사부터 숲길산행을 시작한다.

 

08시 집을 나서 북대구 I.C에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려 청통 I.C를 빠져나와 은해사로 향한다. 08시 50분. 은해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일주문으로 들어간다.

 

산 위에서 불어 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멀리 팔공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숲 길을 걷는 것도 너무 좋다. 바로 수목장으로 올라가서 운부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그리고 편안한 숲길을 걷는다. 산행길이 부드럽다. 오늘은 걷기 좋은 길만 걷기로 한다.

 

운부능선 4거리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바로 신일지로 내려선다. 신일지의 물이 산과 숲과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우리는 그 곳에서 인종대왕 태실로 올라선다. 봄날씨라서 그런지 더운 느낌이다. 인종태실에서 다시 물한모금을 마시고는 인종태실능선을 걷는다. 아무도 없는 우거진 숲길! 고요하고 시원하다. 좋다!

 

백흥암 4거리를 지나 만년송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이 곳이 북쪽능선이라 하얀 눈이 그대로 있다. 그렇게 미끄럽거나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럽다. 그래도 눈이 있음으로서 더 즐겁다. 그리고 만년송이 있는 곳 뒷편 암릉으로 오르는데 암릉 위의 눈이 너무 미끄러워 너무 힘들고 위험하게 오른다. 만년송이 있는 곳에서 조망을 한번 하고는 삼인암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햇살이 비치는 곳이 따사롭다. 주능선 방면으로는 온통 하얀 눈이다.

 

점심식사 후 우리는 묘봉암으로 오른다. 완전 눈길이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았는지 길이 나 있지 않다. 그래도 너무 익숙한 길이라 그냥 걷는다. 묘봉암을 둘러보고 다시 은해능선으로 오른다. 그 곳능선에서 기기암 4거리를 지나고 천은사 3거리를 지난다. 오늘 우리는 산행하는 사람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아무도 없는 산행길이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지만 은해사가 건너편에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시계는 15시를 가르킨다. 우리는 일주문 앞으로 내려선다.

 

오늘 산행은 편안한 산행으로 천천히 여유롭고 즐겁게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인근 식당에서 감자전과 파전 그리고 국수 한 그릇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팔공산 산행은 정말 시간이 여유롭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