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푸른 숲속 오솔길을 걷는다.-용지봉 감태봉 찍고 솔밭정으로.
트레킹 일시 : 2017년 6월 14일(수)
트레킹 코스 : 수성못-법이산-배드민턴장-애기봉-용지봉-감태봉-욱수정-솔밭정-덕원고등학교
트레킹 거리 : 약 13.5km
트레킹 시간 : 5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비 온 뒤의 푸른 숲 속 길!
풋풋한 나뭇잎과 풀 내음! 시원한 바람소리! 청아한 새 지저귐! 회사 가지 않는 날! 용지산맥 들머리 수성못 끝트머리에서 혼자 여유롭게 출발한다. 천천히 오른다.
10시 10분. 아무 생각이 없다. 주능선 마루금 길이 아닌 사람들이 잘 가지 않아 조금은 거칠은 옆길로 이리저리 걷는다. 수 백번은 걸은 용지산맥! 나무와 풀들은 살아 있음을 증명이나 하듯 생기가 돈다. 푸르다. 시원스럽다.
봉수대와 법이산을 넘고 작은 봉우리 3개를 넘어 배드민턴장을 지나고 애기봉으로 오른다. 주능선 마루금은 숲이 우거졌다해도 산불방지를 위해 나무를 베어 낸 탓에 햇볕이 따갑다. 용지봉 바로 아래 용지정 정자에서 한참을 쉰다. 바람이 상큼하고 시원하다. 다시 용지봉을 오르고 숲길을 따라 감태봉으로 걷는다. 평일이라 사람들도 드물다. 등에 땀이 베도록 힘겹게 감태봉을 오르고 다시 욱수정으로 내려온다. 13시다.
그늘진 욱수정에 올라 앉는다. 바람이 불어온다. 이 순간만은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 없다. 얼음물 한모금을 마신다. 게으름과 그냥 시원함이 좋아 그대로 한참 휴식을 취한다.
13시 30분. 목적지는 욱수골 끝 덕원고등학교. 솔밭정 방향으로 잠시 길이 아닌 길로 길을 만들면서 간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 다시 주능선 바로 아래길로 올라와 정겹고 시원스런 오솔길을 걷는다. 내가 사는 곳이 범물동이라 나는 항상 감태봉으로 해서 성암산과 덕원고등학교 방향이나, 아니면 감태봉에서 만보정 대덕산으로 해서 범물동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 길은 처음 가보는 길임에도 괜찮은 길이다. 새로운 오솔길을 한번 밟아 본다. 좋다!
15시 40분. 날머리 욱수골 입구에 도착한다. 즐겁고 보람된 하루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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