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운교산!-홀로 깊고 깊은 산을 걸으며.
산행일시 : 2017년 6월 22일(목)
산행코스 : 제비바위마을-낙엽송길-송전탑-운교산 정상-879봉-급경사길-녹전중학교
산행거리 : 약 6km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맑 음
구름이 다리를 놓았다는 뜻의 운교산은 정상의 풍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접근거리는 멀고 산행거리는 짧고 산행 난이도는 높은 운교산은 빼어난 암릉을 자랑하며 옹골차게 솟은 산으로 암릉과 노송이 한폭의 그림 같이 조화를 이룬 비경의 산이다. 해발은 922m 이지만 전망이 뛰어나고, 산 이름 그 자체를 잘 표현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운교산의 진수는 정상에 오르면 알 수 있다. 녹전리 방향으로 험준하게 이어지는 톱날 같은 암릉과 노송의 고사목이 어우러진 거대한 동양화의 화폭 속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07시. 하나은행 앞에서 승차해 11시에 제비바위마을 앞에 도착.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들머리 부터 정상까지 각을 세운 1.8km의 가파른 된비알 능선을 타고 일직선상으로 급경사를 오른다. 다행히 숲이 우거지고 바람이 솔솔 불어줘서 힘들지만 그런대로 쉬지 않고 오른다. 정상에서 인증샷 한 컷 후 가져간 쑥떡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직벽 위 거친 암릉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걷는다. 장송과 암반이 잘 어울려 멋진 풍치의 연속이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 산자락과 산아래 옥동천을 한번씩 바라보며 잠시잠시 쉬기도 한다. 홀로 깊고 깊은 산을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다. 이런 즐거움을 누가 어찌 알리?
그런데 TV 안테나가 있는 지점을 지나서 부터 녹전중학교 날머리까지 0.9km 거리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길이다. 갈비와 낙엽 때문에 더욱 미끄러워 조심한다.
03시. 날머리 녹전중학교 앞에 내려선다. 내려서니 참 무덥다. 그래서 옥동천으로 내려가 시원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지만 발을 씻고 세수를 한번 한다. 그리고 운영진에서 준비한 시원한 맥주와 튀김 고추, 튀김 닭똥집, 튀김 고구마 및 시원한 수박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걈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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