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함백산!-눈길을 걷고 싶어서,

산에나갈련다 2020. 1. 11. 22:24



함백산!-눈길을 걷고 싶어서,



산행일시 : 2020년 1월 11일(토)

산행코스 : 만항재-함백산-중함백산-자작나무쉼터-적조암-자장율사순례길-정암사

산행거리 : 약 10.5km

산행시간 : 5시간 10분(10:20~15:30(

날      씨 : 맑 름



겨울임에도 전혀 겨울답지 않는 따뜻한 날씨다. 푸른 하늘 아래 차가운 칼바람이 세차게 불고 상고대와 눈꽃은 없어도 그래도 하얀 눈길을 걷고 싶어 강원도 함백산을 찾아간다. 함백산에도 눈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새벽 부터 먼고 먼 길 함백산으로 달려간다. 참 오랜만에 다시 찾는 함백산이다.


만항재 도착할 때만 해도 잔설만 있고 눈길을 걸을 수 없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만항재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차가운 겨울 칼바람이 손끝을 아프도록 시리게 한다. 그런데 만항재에서 함백산 가는 산행길이 남사면임에도 눈이 얼어 있다. 즐거운 마음에 아이젠을 하고 얼음 위를 천천히 걷는다. 얼어 붙은 눈길을 즐겁게 걷는다. 아이젠에 밟히는 눈 소리가 경쾌하다. 뽀드득 뽀드득........


함백산 정상에 오르자 눈바람이 차갑게 불어 온다. 손끝이 너무 시리다. 그래도 기분만은 너무 상큼하다. 조망도 시원하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한 번 하고서는 중함백산으로 눈길을 즐긴다. 중간중간에 눈이 녹아 흙탕길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눈이 좋다. 제 2쉼터를 지나고 적조암으로 갔다 다시 자장율사길을 따라 정암사로 내려선다. 기분 좋은 하루고 행복한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