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산 대미산 산과 산 사이 집과 집 사이 어느 곳에 사는 지도 모르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남이 하면 하는 대로 그렇게 사는 홀아비 아저씨처럼 소리 없이 서 있는 대미산 뒤에는 난폭한 형처럼 월악산이 버티고 있어 그 기세에 눌려 납작 엎드린다 겁에 질려 살며시 곁눈질 .. 나의 기타 글/산행 글 2014.10.27
대덕산-무풍 대덕산-무풍 산허리를 휘감던 새벽안개 아침 햇살에 쫓겨 가니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놀란 까투리 하늘로 치솟는다 산줄기마다 단풍이 고운데 넉넉한 억새밭이 바람에 나부끼니 은빛 산등성이 눈이 부신다 대덕산에서 가지 쳐 나간 수도산 줄기가 선명하고 저 멀리 가야산이 눈짓.. 나의 기타 글/산행 글 2014.10.27
나는 산으로 간다. 나는 산으로 간다 자기만이 유일한 애국자라고 그렇게 외치는 사람들 중에 하나를 뽑는 선거 날이면 나는 산으로 간다 끼리끼리 돈을 싸들고 떳다방이 몰려드는 아파트 추첨 날이면 나는 산으로 간다 죽기 아니면 살기라면서 흉기를 들고 때려죽일 듯이 덤비는 강경 노동자들의 시위 날.. 나의 기타 글/산행 글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