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오지 중 오지인
장수포천-왕피천 트레킹을 하다.
트레킹 일시 : 2008년 8월 10일. 오전 5시 15분 법원 앞 출발
트레킹 코스 : 오산(오무)-장수포천-왕피리분교-속사마을-왕피천-상천동-구산리
트레킹 거리 : 19km (19km 중 처음 2km 이 후부터 왕피리 마을까지 8km는 산행으로 대체)
트레킹 시간 : 7시간 30분
응봉산을 중심으로 용소골, 문지골, 그리고 재랑박골 등 원시림과 때 묻지 않는 깊고 깊은 계곡은 거의 트레킹을 해보았건만, 장수포천-왕피천 계곡 트레킹을 해보지 않아 언제부터인가 장수포천-왕피천 트레킹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아 기다리던 중 '산조사모'에서 8월 정기산행으로 장수포천-왕피천 트레킹을 한다기에 회원가입을 하고 트레킹 신청을 했다.
어제 단양 수리봉-용아릉-황정산 6시간 산행을 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물을 챙겨서 법원 앞으로 갔다. 몇 몇 회원 분들이 모여 있다. 장수포천-왕피천 계곡 트레킹을 하기 위해 가입한 산악회. 처음 참석이라 한 두 분만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동핑과 광장코아 그리고 성서홈플을 거쳐 중앙고속도로 해서 안동휴게소까지 직행한다. 그곳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는 다시 영주로 해서 36번 국도를 타고 옥방휴게소까지 쉬지도 않고 도착한다. 10 여 분 간의 휴식. 그리고는 다시 오산까지 간다. “도로끝“ 표지판이 나온다.
<출발 전 단체로 한 컷!>
참~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이 곳 오무 마을까지 버스로 오랜 시간 동안 이동해서 10시경 도착했다. 간단한 인사와 간단한 체조로 몸을 스트레칭하고 바로 장수천 계곡으로 걷기 시작한다.
장수포천과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총 연장 68km에 달하는 긴 하천으로 주변의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 그 덕분에 장수포천-왕피천은 오랜 세월 때 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게 된 것 같다.
<장수포천 계곡 트레킹 전경>
처음 2km 정도는 가볍게 걸었다. 계곡 따라 물도 깊지 않아 시원하게 발을 담구면서 걸기를 2km 정도. 그리고는 장수천 8km를 생략하기 위해 왕피리 마을로 바로 넘어가기로 한다.
<개척산행 모습>
개척 산행으로 산을 넘는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가파를 산을 올랐다. 작은 돌들이 많아 미끄러지기도 하고, 길이 없어 나무 가지에 찔리기도 하고 작은 돌들이 무너져 내리는 육산이라 무척 오르기가 힘이 든다. 능선까지 치고 오르는데 30 여분. 그래도 산행하는 기분은 들었다. 능선에서 약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10 여 분간 휴식을 취하고 능선 길을 따라 왕피리 마을로 내려섰다.
<왕피분교 앞에서>
삼근초등학교 왕피분교 앞에서 이른 시간에 점심식사를 하고 속사마을까지 강변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계곡 주변 산 중턱을 걸으면서 내려다보는 왕피천의 전경도 비경으로 아주 볼만했다. 한국의 산천은 역시 사람이 살만한 곳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오지 농촌마을. 때 묻지 않는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포근해진다.
<강변에서 바라본 장수포천 계곡 전경>
걷기를 1시간여 지나고 속사마을 강변에 도착했다. 피서를 온 사람들이 보였고 우리처럼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왕피천 트레킹 모습-1.>
<왕피천 트레킹 모습-2.>
<왕피천 트레킹 모습-3.>
이때부터 본격적인 왕피천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맑은 물속으로 걷다가 온몸을 담그기도 하고, 쉬었다가 물을 건너기를 수 십 차례. 푸르다 못해 검푸른 깊은 소에서는 우회를 하고 넓고 얕은 물에서 다슬기를 줍기도 하고 조금 깊은 물속에서는 목욕을 하기도 하고. 끊임없이 걷고 걷기를 9km여. 조용하면서도 맑은 계곡. 트레킹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보였다. 깊은 용소를 우회해서 상천 아래에 도착했다.
<용소 아래에서 한 컷!>
다시 한 번 시원하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와 상천 환경감시단 초소까지 올라갔다. 시원한 얼음물을 한껏 들이 마시고는 시원한 바람을 맞아 잠시 휴식하고는 준비된 트럭을 타고는 구산 2리 마을버스가 기다리는 곳 까지 5km 정도를 달려갔다. 6시가 다 되었다. 간단한 하산주를 하고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제 산행 후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한 관계로 피로가 엄습해 왔다.
<왕피천 전경-1.>
<왕피천 전경-2.>
<왕피천 전경-3.>
<왕피천 전경-4.>
<왕피천 전경-5.>
<왕피천 전경-6.>
<왕피천 전경-7.>
<왕피천 전경-8.>
<왕피천 전경-9.>
<왕피천 전경-10.>
함께한 '산조사모'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고문님이신 신선너덜님 좋은 곳을 안내 해주셔서 고맙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사진 찍어주신 릿지님과 바버선장님도 고맙습니다.
앞으로 '산조사모'에서 행사하는 산행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2008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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