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팔공산

팔공산 성전암과 가산 치키봉 가다.

산에나갈련다 2008. 11. 30. 22:09

팔공산 성전암과 가산 치키봉 가다.......2008년 11월 29일.

산행코스 : 팔공산 성전암-파계사-가산 주차장-동문-가산정상-치키봉-갈림길-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비오다 눈오다 바람불다 맑다가.......광풍까지.

산행인원 : 혼자

 

성전암! 팔공산 파계사 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암자. 조선 숙종때 용파스님이 창건하고, 성철스님이 10년간 두문불출하였다는 암자, 그리고 욕쟁이 스님으로 유명한 철옹스님이 주석하던 곳! 그 곳을 오늘따라 가고 싶어 파계사로 향했다.

바람이 불더니 싸락눈이 내리고 비가 오더니 눈이 내린다. 그래도 파계사에 주차하고 대비암 앞으로 해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콘크리트 길이 끝나고 오르내리는 사람이 겨우 비켜 가야할 만큼 좁은 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색바랜 연등이 걸려 있다. 30여분을 오르니 성전암이 보인다.

 

 

 

 

 

 

따뜻한 구들목이 그리운 이때 나는 안식처를 찾고 싶어 요즈음 하늘이 숨겨 놓은 산 속 깊은 암자를 찾아 다닌다. 비가 내리는 성전암에서 한참을 둘러본다. 어느듯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온다. 나는 조용히 성전암 뒤로 옛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그 길로 천천히 내려온다. 낙엽길이 너무 편하고 몇 백년이나 된 소나무와 잘 어울린다.

 

 

 

 

 

 

파계사로 내려와 원통전과 진동루를 둘러보고 점심 공양을 하고 가산으로 간다.

 

 

 

 

 

 

 

 

비가 오고 싸락눈이 내린다. 광풍도 분다. 그래도 천천히 산행길을 오른다. 동문을 지나고 정상으로 간다. 하늘이 컴컴해지고 세차게 눈이 내린다. 성터길을 걷고 치키봉으로 간다.

 

 

 

 

가끔 한 사람씩 만나 인사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바위를 지나고 치키봉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는 눈발속으로 갈림길로 내려선다. 엄청난 바람이 불어온다. 앞을 바라볼 수도 없을 정도다. 임도로 내려서고 주차장으로 마무리 한다.

인생도 산행과 같다. 그리고 나는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또 앞으로도 이겨낼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