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봄날을 만끽한 오서산과 대천해수욕장의 일몰!
산행일자 : 2009년 3월 8일.
산행코스 : 홍성군 광천읍 상담-정암사-능선고개-팔각정-오서산 정상-성연리.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맑음
이동시간 : 편도 4시간 30분
산 행 팀 : 한티 산악회
<능선고개 지능선 암릉 위에서>
대구에서 참 멀고도 먼 지역의 산행이다. 산행시간에 비해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산꾼들에게 비효율적인 산행코스이다. 하지만 산을 중심으로 즐기는 산행을 하는 나로서는 어찌된 일인지 이 곳 오서산은 산행할 기회가 있어도 산행할 일자가 되면 반드시 무슨 일이 생겨 항상 가보지 못한 산이다. 그런데 마침 이 산악회에서 산행한다고 년간 계획이 되어 있기에 함께 산행하게 된 것이다.
오전 06시에 법원 앞에서 탑승하여 성서홈플을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새로 만들어진 선산-청양까지의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홍성 광천읍까지 달려간다. 10시 40분경 도착한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행준비 후 오서산 안내석 앞에서 단체기념사진을 한 컷하고는 산행길에 들어선다. 콘크리트 마을도로를 거쳐 질퍽한 초입산행길을 어렵게 지난다. 정암사와의 갈림길에서 정암사로 방향을 잡는다. 산행길은 계속 질퍽하다. 신발바닥에 흙이 들어붙어 무겁게 느껴지고 미끄러질까 조심해서 걷는다.
<능선고개에서 바라본 지능선 전경>
<지능선 전망대에 올라서는 모습>
<지능선에서 바라본 팔각정 정상 부근 전경>
<지능선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천수만과 태안반도 전경>
25분여분간 소나무 숲과 질펀한 산행길을 오르자 불유각(佛乳閣)이 나오고 정암사 범종각이 계곡 위에 높게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조금 쉴 겸 둘러본다. 느티나무 숲이 나를 시원하게 한다. 다시 질펀한 된비알과 계단을 오른다. 걷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간간히 확트인 서해바다와 천수만의 조망이 피로를 잊게 한다. 숲길이 시원하다. 갈림길에서 지능선인 능선고개를 올라선다. 바람이 가끔 차게 느껴지지만 시원하다. 그래도 완연한 봄이다. 중간중간에는 잔설이 아직 남아 있지만 다가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할듯 하다.
<홍성군 광천읍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석에서>
능선고개에 올라서자 팔각정 오르는 기암과 같은 암릉길과 억새밭 정상부근이 펑퍼짐하게 솟아 있고, 뒤 돌아 보면 천수만과 태안반도와 함께 서해바다의 작은 섬들이 막힘이 없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천천히 암릉과 조망을 즐기면서 오른다. 팔각정에 오르자 바람이 많이 차다. 그래도 790.7m의 높이라는걸 느끼게 해준다. 억새밭인 능선길을 따라 헬기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12시 50분이다.
<보령시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석에서>
13시 40분에 보령시에 있는 정상을 향해 걷는다. 억새 능선길도 질펀하다. 정상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한 컷한다. 다시 한번 조망을 즐긴다. 그리고는 내려선다. 조금은 가파르다 점점 더 가파러진다. 잡목이 우거져 있고 눈이 녹은 길이라 죽~쭉 미끄러진다. 나도 한 번 미끄러진다.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암석에 팔이 스쳤는지 조금 쓰라린다. 그렇게 걷기를 10여분. 다시 중턱의 산판길을 따라 걷고 엄청 넓은 과수원을 지난다. 봄이 보인다. 뒤돌아 본다. 부채살처럼 오서산이 펼쳐져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한다. 15시다.
<성연리에 세워진 "김극성의 '등 오서산 망월' 시비">
후미가 오고 15시 40분경에 대천항으로 간다. 하산주로 횟감을 사기 위해서다. 나는 항구를 둘러본다. 17시에 다시 대천해수욕장으로 옮긴다. 싱싱한 회와 소주 한 잔으로 하산주를 한다. 해는 아직 바닷속으로 들어가기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소주 몇 잔을 마시고는 해변가로 내려간다.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다. 걸어 본다.
서서히 해가 기운다. 하지만 구름이 많아진다. 오늘도 일몰은 보기 힘든 것 같다. 아쉽게 구름속으로 숨어드는 해를 바라본다. 그래도 몇 장의 일몰 사진을 찍어보고.......
<대천해수욕장-넘어가는 일몰 앞에서 한 장>
<대천해수욕장 일몰 전경>
<대천해수욕장 일몰 전경에 여유로운 갈매기 한마리>
<대천해수욕장 일몰을 배경으로 나도 한 컷!>
18시 구름속으로 사라진 해를 되돌아 보며 버스에 탑승해서 대구로 출발한다. 오는 봄날을 만끽하는 오서산 산행이다.
<일주문 역활을 대신하는 정암사 범종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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