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2009년 봄맞이 산행 하다.

가야산! 2009년도 봄맞이 산행하다.

산행일자 : 2009년 3월 1일.

산행코스 : 백운동-서성재-칠불봉-상황봉-칠불봉-서성재-백운동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

 

<그리움 릿지를 배경으로 만물상 능선에서>

 

겨울의 끝자락과 신춘 봄맞이 산행으로 가야산을 찾는다. 어제 J3클럽 시산제 겸 백두대간 중 그래도 암릉이 아름다운 코스인 조령산을 빠르게 산행하고 늦게 술을 조금 마신 탓인지 조금은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맑고 좋은 날에 그냥 집에 있을수만 없어  늦으막하게 가야산을 찾는다.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봄을 즐기기 위한 산행이다.

 

신천대로로 해서 88고속도로를 달린다. 과일과 간식을 간간히 먹으가면서.......해인사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합천 가야산 백운동으로 오른다.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다. 멀리 가야산이 수려하면서도 웅장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가까이 있는 산이지만 생각보다 모처럼의 산행이다. 2008년 9월 27일 성주 만귀정에서 정상에 오른 후 오늘 다시 오르는 것이다.

 

09시 50분에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고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로 해서 계곡길을 천천히 오른다. 짙은 숲길임에도 돌계단으로 많이 만들어 놓았다. 걷기가 조금은 불편하다. 그래도 아주 천천히 산을 즐기면서 걷는다. 그리고 봄을 마음껏 만끽한다. 쉬엄쉬엄 돌계단을 오르고 나무계단을 오르고 이렇게 1시간 여를 오르다 보니 서성재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바람이 시원하다.

 

다시 칠불봉을 향한다. 산행길 눈이 녹아서인지 조금은 질펀하다. 걷기가 힘들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이제부터 암릉을 오른다. 그런데 지난번에는 그냥 암릉을 손과 밧줄과 올랐는데 이제는 거의가 철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만물상 능선에 오르자 눈이 아직 단단히 얼어 있다. 조심한다. 천천히 오르다 주위를 조망 한다. 그리움릿지가 나를 부르는 것 같다. 멀리 비계산이 보이고 의상봉이 보이고 덕유산이 보인다. 하늘이 파랗게 물들어 있다. 가야산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만물상도 날씨와 더불어 더욱 수려하게 보인다.

 

<칠불봉 정상에서> 

 

계속 칠불봉으로 오른다. 철계단을 10여분 오르다 보니 칠불봉이다.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칠불봉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세워 놓은 상황봉 정상보다 3m가 더 높게 새겨 놓았다. 정상에서 가야산 전체를 조망한다. 상황봉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다.

 

<칠불봉 정상에서 바라본 상황봉 정상 전경>

 

칠불봉 정상석과 사진 한 컷 후 다시 상황봉으로 향한다. 그런데 능선이 전부 얼어 있다. 눈도 그대로 이다. 상당히 미끄럽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할 수도 없고 그냥 조심해서 걷는다. 상황봉 아래는 따뜻한 햇볕이 눈부시게 내리 쏟는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식사를 한다. 나는 다시 상황봉 철계단을 오른다. 상황봉이다. 상황봉 정상 꼭두머리에 올라본다. 그리고 사진도 한 컷하고.......산점심식사를 한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은 아직 차가운 눈바람이다.

 

<상황봉 정상에서 정상 앞에서> 

<상황봉 정상 꼭대기에서>

 

<상황봉 정상에서 바라본 칠불봉 정상 전경> 

 

식사 후 상황봉을 내려서서 칠불봉으로 다시 능선을 걷는다. 그리고 천천히 만물상으로 내려서고 서성재로 내려선다. 서성재에서  과일을 간식으로 나눠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백운동탐방지원센터를 향해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내려선다. 빠르게 산행하는 J3클럽과는 또다른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가지는 산행이다. 제 1백운교 아래서 찬 계곡물에 발을 씻는다. 계곡물이 엄청 차다. 얼음물 그대로 이다. 발이 시리다 못해 얼어 붙는 것 같다. 그래도 시원하다. 한참을 쉰다. 그리도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15시경 산행을 마치고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국도로 해서 대구에 들어와 갈매기살을 안주삼아 소주 한 잔을 한다. 모처럼 하는 산행! 행복한 하루다. 오늘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한다.

 

<봄을 맞이하는 가야산 전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