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J3클럽'은 인간한계에 도전하고 나는 나의 한계에 도전할 뿐이다.

산에나갈련다 2009. 3. 30. 09:11

 

'J3클럽' 대경지부 청룡 비슬지맥 가창댐 환종주 40km 산행.

 

 

 

산행일시 : 2009년 3월 28일.

산행코스 : 용계교-산성산-청룡산-비슬산 대견봉-헐티재-통점령-최정산-주암산-원광사-용대리

도상거리 : 40km

산행시간 : 15시간(28일 00:05-15:05)

날      씨 : 흐림/맑음(새벽에 엄청 추웠음)

산 행  팀 : J3클럽 대경지부 외 대전 울산 서울 회원 20명 참석 

 

 

<616봉 전망대에서>

 

2주전부터 산행참가 신청을 해놓고도 참석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갈등을 느끼고. 이 나이에 초장거리 산행을 한다는게 웬지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참가신청 약속은 약속이니 참석으로 결정하고 27일 저녁부터 산행준비를 하고 쉬다 11시 35분에 가창 용계리로 향한다. 많은 회원이 기다리고 있다. 간단한 소개를 하고는 바로 산성산으로 출발한다. 

 

<3월 28일 00시 산행 출발전 회원 상호간 인사하는 모습> 

 

<청룡산 가는 능선에서>

 

역시 J3클럽이다. 한번도 쉬지도 않고 산성산 정상까지 오른다. 대구 야경이 멋있게 빛나고 바람은 차게 느껴지지만 시원하게 와 닿는다. 아무도 없는 야간산행! 머리속을 비운다. 01시 20분. 산성산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청룡산으로 한번에 달린다.

 

<대곡동 근처의 안타까운 산불 전경> 

 

내려서고 올라서고 그저 쉽게 빠르게 걷는다. 손끝이 시리다. 새벽이 되니 더욱 추워진다. 청룡산 능선에 올라선다. 대곡동 부근에서 산불이 거세게 올라올다. 이새벽에 누가.........

 

<청룡산 정상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정상 바로 아래에 다다른다. 02시 15분이다. 잠시 휴식과 함께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간식과 물을 조금 먹는다. 그러다 후미가 오자 다시 비슬산으로 향한다. 옥포 용연사 약수터를 지나서 다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등고선 회원 4명이 함께>

 

그러고는 다시 비슬산 정상으로 향한다. 05시 30분이 지나자 날이 조금씩 밝아 온다. 헤드란탄을 끄고 오른다. 엄청 춥다. 정상에서 바람도 거세게 분다. 사진을 한 컷하고는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을 마실려니 얼어 있다. 그래도 여명은 밝아 온다. 그런데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다.

 

<일출직전 비슬산 정상 대견봉에서> 

 

다시 헐티재를 향한다. 그런데 이때부터 내리막길을 걷는데 왼쪽 무릎 장견인대쪽이 아프다. 충격이 가는지 걸을때마다 아프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선다. 다행히 평길과 오르막은 덜하다. 서서히 뒤로 처진다. 헐티재까지는 아직 한시간은 가야하는데.......

어찌되었던 헐티재까지는 도착한다. 08시다. 배가 고프다. 라면을 끊일동안 김밥 몇조각을 먹고 막걸리 한 잔을 한다. 중요한 것은 더 진행할 것인가 아님 포기할 것인가? 이다. 상황을 좀더 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헐티재에서 단체로> 

 

09시.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선두에서 통점령을 향해 오른다. 그런데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내려설려니 다시 무릎에 통증이 온다. 많이 아프다. 다시 처진다. 중간 위치에서 혼자 오르고 내리고 걷는다. 후미는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서 내리막길은 천천히 평길과 오르막은 빠르게 걷는다.  

<통점령으로 향하는 회원들>

 

얼마나 걷고 걸었는데도 선두도 통점령도 안보인다. 햇볕이 따뜻하다. 구청에서는 비슬지맥구간을 정리 해 놓았다. 임도처럼 나무와 산죽과 잡목을 깨끗이 정리 해 놓았다.  걷기는 좋건만 여름에 이 지맥을 걸을려면 엄청난 고통이 따를 것 같다. 

<주암산 향해서 걷고 있는 회원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통점령을 향해 오른다. 혼자 잠시 잠시 쉬다 오르니 통점령 조금 덜 미친 지역에서 선두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빵과 물을 조금 먹는다. 무릎을 주무르고....... 

<616봉에서 가창댐을 배경으로> 

 

한참을 쉬어도 후미가 오지를 않는다. 우리는 다시 최정산을 향해 군사도로를 걷는다. 봄이니 다행이다. 여름이라면 이 도로를 어떻게...... 최정산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 주암산을 향하고 다시 원통사를 향해 걷는다. 내리막길에서 선두는 가고 나혼자 천천히 걷는다. 그래도 얼마 차이는 나지 않는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 전경>
 

원통사를 향할때 나의 실수로 선두를 알바 시킨다. 한 능선을 잘못 든다. 다시 백코스 해서 걷는다. 묘지에서 갈림길이다. 여기서 부터는 엄청나게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걷는다. 왼쪽 다리를 내 딛을때마다 무릎에 통증이 심하다. 쉬다쉬다 진행한다. 그러기를 30여분. 15시에 원광사 아래 가창댐 도로에 내려선다. 장장 15시간의 산행이다.  

<산행 날머리 원광사 안내석 앞에서> 

 

'J3클럽은 인간한계에 도전하고 나는 나의 한계에 도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