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가산산성 성벽따라 낙엽 밟고 걷기-다시 한번 종주.
산행일자 : 2010년 12월 5일
산행코스 : 주차장-쉼터-치키봉-가산 정상-북문-서문-가산바위-남포루-진남문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 음
<남포루 아래 암릉 위에서>
겨울날씨 답지 않게 너무나 포근한 봄날씨 같은 겨울이다. 오늘은 근교산행으로 넉넉하게 대구 팔공산 가산산성 산성따라 낙엽밟고 걷기로 완전종주를 다시 한번 해보기로 하고 늦으막한 팔공산 혜원정사 주차장 앞으로 간다. 09시 30분.
임도가 아닌 산행길을 따라 올라 다시 휴게정자로 내려와 치키봉으로 오른다. 성벽이 있는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서쪽 그늘이라 겨울 찬 바람이 몰아 친다. 그래도 따뜻한 날씨라 시원하게 느끼고 천천히 오른다.
원거리 산행을 하지 않으면 자주 오르는 산행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게 가볍게 오른다. 아무도 없는 푸근한 낙엽을 즈려 밟으며 오르는 즐거움도 솔솔하다. 40여분 만에 치키봉을 오르고, 능선과 성벽을 따라 확트인 암릉 위 전망대를 오르고, 할아버지 바위와 할머니 바위를 지나고, 성벽따라 걷다보면 높은 성벽 위 따뜻하면서도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과일과 삶은 계란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성벽을 따라 낙엽을 밟으면서 가산 정상을 오른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성벽을 따라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 이 기분 누가알라?
<치키봉에서 동문 가는 능선 전망대에서>
<성벽따라 걷다 중문 아래 있는 맑은 연못 전경>
<중문 아래 있는 연못 갈대 전경>
용바위와 유선대를 옆을 지나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무너진 산성 성벽따라 중문 방향으로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희미한 산행길을 따라 즐겁게 걷는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성벽위를 걷는 기분! 맑고 푸른 하늘! 정말 여유롭다. 중문 옆 성벽따라 북문을 향해 걷는다. 내리막길을 따라 걷고 잡목사이을 지나고 북문에 도착한다. 언제나 들러도 사람이 없는 성벽! 다시 서문을 향한다. 팔공지맥 갈림길에서 오르막을 오른다. 다시 성벽을 따라 평탄한 낙엽길을 따라 걸으면 서문이다.
서문을 지나면 환상적인 낙엽길이 펼쳐진다. 낙엽이 엄청 쌓인 아주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300여m 길이다. 언제나 걸어도 다시 걷고 싶은 낙엽길! 그 곳을 기분 좋게 지나면 가산바위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 비치는 가산바위 위에서 가져온 쑥떡과 빵으로 식사대신 먹는다. 확트인 조망으로 사방을 둘러본다. 맑은 날씨 덕분으로 마음껏 즐긴다. 따뜻한 날씨 탓인지 산행 온 사람이 정말 많다.
<서문 북문 갈림길-팔공지맥 갈림길 안내판>
<가산바위 가는 길 낙엽길 위에 넘어진 나무에 써진 '안비켜!'>
<반대편에 써 놓은 비켜 글 '비켜'-재미 있는 표현>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성벽따라 중문으로 걷는다. 걷는게 재미 있는 곳이다. 좁은 성벽 위를 걷는게 곡예하는 기분이다. 한쪽은 돌로 쌓은 성벽이 높다랗다. 그 곳을 한참 지나고 다시 남포루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쉬지 않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숲 속 성벽을 따라 걷는다.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풀풀 난다. 그래도 즐겁게 하늘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어래재 갈림길을 지나고 동문 내리가는 갈림길을 지나 진남문을 향한다. 정말 오랫만에 성벽따라 진남문을 향해 종주한다. 드문드문 사람들을 만나지만 조용한 산행을 마음껏 걷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성벽 위의 산행 길 전경>
<남포루에서 안내판 전경>
<성벽따라 걷는 길 위에 전망대>
<전망대 위에서 한 포즈?>
< 성벽따라 걷는 길에 나무 계단>
<성벽따라 걷는 길 위에 뚜꺼비 바위>
<진남문 전경>
먼 산 높은 산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근교산행이 즐거운 이유다. 2시 30분경에 진남문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혜원정사를 오르고 다시 주차장으로 오른다.
오늘 산행은 근교산행이지만 산행시간도 충분하고, 성벽따라 낙엽밟고 종주하는 의미 있는 산행도 하고, 시간도 마음도 여유롭게 산행하고.......내려오면서 소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혜원정사 전경>
<가산산성 산행지도>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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