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매 2기?
나는 요즘 내가 치매 2기쯤 된다고 생각한다.
치매의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인 정신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따위로 말미암아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본질적으로 상실된 경우이다.’ 라고 한다.
치매 2기쯤 되면 시쳇말로 술 한 잔 하면 내가 사는 아파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옆집이나 위층 또는 아래층 아파트 벨을 누르는 경우쯤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치매 2기 현상이 나에게 나날이 발전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산행한 산과 코스정도는 1년이 지나도 거의 정확하게 기억했다. 그런데 조금씩 기억이 감퇴되는 듯하더니 요즘은 바로 전 주 산행지도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또 핸드폰으로 어딘가 통화를 하면서 핸드폰을 찾고, 잘 기억하던 산과 물건 이름이 중요한 시점에서 갑자기 생각나지 않고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리고 회사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이일도 해야 하는데 하다가 금세 잊어버리고는 다시 기억하려고 끙끙거릴 때도 있다.
그런데 더욱 심했던 것은
은행 온라인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송금해야 하는데 인증서 로그인 후 받는 사람 이름과 금액도 확인하지 않고 보안번호를 기재하고 인증서 암호를 Enter하는 바람에 생전 모르는 사람한테 송금되어 버린 것이다. 아차 싶어 은행에 해결방안을 확인하고 되돌려 받을 방도를 찾는다. 보이스 피싱 때문에 되돌려 받기도 쉽지도 않은데.......
그리고 또 하나.
7월 24일(일) 설악산 천화대를 산행하다 계곡직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을 손으로 잡다가 오른손 약지 손톱이 돌에 찍히는 바람에 피가 솟구치더니 결국 얼마 후 손톱이 빠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치료하다 다친 곳이 오른손 4번째 약지 손톱인데 약을 바르고 1회용밴드로 보호하기 위해 붙인다는 것이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3번째 중지 손가락에 1회용 밴드를 붙이고 한나절이 지나서야 다친 손이 아파서 보니 밴드가 3번째 검지 위에 감겨 있다.
바보......... 치매 2기의 현상이 분명한 것 같다.
2011년 9월 1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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