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지리산! 환상적인 설경!-神들만 通하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통신골.

산에나갈련다 2011. 12. 5. 09:46

 

지리산! 神들만 通하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통신골의 환상적인 설경!

 

산행일시 : 2011년 12월 4일(일)

산행코스 : 중산리-칼바위-유암폭포-통신골-삼거리-천왕봉-법계사-문창대-세존봉능선-중산리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 8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마루금 산악회 따라 혼자

 

 

<지리산 통신골 상단에서 한 컷!!>

 

지리산 골짜기 중 가장 예술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리산 최고 높이에 걸린 골짜기로 과연 신이 노닐만한 곳으로 비유되는 神이 通한다는 通神골의 겨울 설국의 경관을 보기 위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새벽부터 찾아 나선다.

 

지리산 정규등산로를 따라 유암폭포까지 오른 뒤 비경의 골짜기 통신골을 거슬러 천왕봉에 오른다. 유암폭포에서 갈라진 지계곡으로 길이가 2Km 채 안 되는 골짝이지만, 고난도의 바위 길과 대단한 위용의 골짝미가 전체 산행을 압도한다. 통신골은 봄, 여름, 특히 가을단풍이 아름답지만 초겨울 골짜기의 환상적인 설경과 또한 남사면 따스한 햇볕을 감싸는 큰바위 길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국내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법계사 절집을 둘러보고 이곳과 연관된 거대한 바위 문창대에 올라 세존능선으로 하산한다. 세존봉 능선은 문창대가 있어 유명하다. 법계사와 마주하고 있는 문창대는 거대한 바위 군과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세존봉 능선은 법계사 주등산로 동편 중산리 또는 서편 순두류로 뻗은 능선으로 주등산로를 피해 지리산다운 산길을 선택 하산한다.

 

<통신골 설경 1.>

 

<통신골 설경 2.>

 

<통신골 설경 3.>

 

<통신골 설경 4.>

 

<통신골 설경 5.>

 

<통신골 설경 6.>

 

겨울 지리산 신들만이 통한다는 통신골을 산행한다는 즐거움에 04시에 일어나 베낭을 챙겨 법원주차장으로 나선다. 겨울의 신새벽인데다 기온까지 뚝 떨어져 날이 차갑기 그지 없다.

 

05시. 마루금 산악회 버스는 출발한다. 성서홈플을 거쳐 88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로 해서 산청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다. 그리고 다시 출발. 08시 20분에 지리산 중산리에 도착한다.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칼바위를 거쳐 유암폭포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다. 일기예보는 날씨가 춥다고 했는데 완전히 봄날씨다. 칼바위에서 겨울 산행복이 더워 다 벗고 반팔셔츠로 산행을 한다. 유암폭포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겨울 셔츠를 입고 통신골 계곡으로 들어 선다.

 

지리산 주능선에는 눈이 하얗게 싸여 있다. 유암폭포 위에서 바로 통신골로 진입한다. 계곡물은 여름처럼 차갑게 많은 수량이 흐른다. 그러나 물소리는 요란하지 않다. 크게 소리내지 않고 고요하게 흐른다. 그리고 통신골은 수석계에서 으뜸으로 여기는 청아한 금속색인 검은 빛깔인 지리산 청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기에도 상큼하다. 경사도가 40%나 되는 계곡을 쉬지 않고 바위 군과 얼어 붙은 계곡물을 지나고 눈 쌓인 능선을 오르고 통바위를 오르고 얼어 붙은 직벽을 오른다.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며 힘들게 힘들게 오른다.

 

통신골은 계곡이 곧추 서 경사도가 심하고 슬램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에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하지만 위험하고 힘든 만큼 계곡은 비경과 절경을 보여준다. 환상적인 설경! 눈 덮힌 계곡! 신들만 다니고 인간이 다니지 않은 탓인지 그 곳의 설경은 깨끗하기 그지 없다. 나는 오늘도 짐승이 되어 지리산 통신골을 오른다.

 

12시. 통신골 상단부에서 아래의 비경과 절경의 계곡을 바라보며 따스하고 넓은 암반 위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멀리 광양의 백운산이 보인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남향의 통신골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반석과 계곡물과 얼어 붙은 얼음과 하얀 눈이 조화를 이루며 반짝이고 빛이 난다.

 

다른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 가면 않된다는 곳! 위험하고 험하기 그지 없는 곳! 식사 후 지리산 통신골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른고 또 오른다. 도저히 그 곳의 전경을 말로서 표현할 수 없고 글로써 쓸 수가 없다. 누구든지 보고 싶으면 위험을 무릎쓰고 가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13시가 되어서야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에 오른다. 통신골을 오르는데 4시간 30분이나 걸렸다. 1,480m의 통신골은 좌골과 우골로 갈라지나 우골 통천문으로 오르지 않고 좌골로 해서 직벽에 가까운 천왕봉으로 바로 오른 것이다.

 

어느 산행길이나 그러하겠지만, 앞만 보고 걸으면 온전히 그 산을 알 수가 없다. 옆도 보고 올라온 길 뒤도 보고 걸어야 제 맛이다. 통신골은 전율이 흐르는 곳이다.

 

천왕봉 에서 빠르게 한 컷 하고는 다시 법계사로 내려선다. 중간에 한번 휴식을 취하고는 법계사를 그냥 지나고 문창대에 오른다. 그리고 세존봉능선을 타고 오르고 내리고 다시 끝 없는 산죽과의 싸움을 하며 중산리 700m 지점으로 내려선다. 날이 어두워 진다.

 

계곡에서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 그리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걷는다. 하산주로 돼지고기를 안주로 막걸리 두잔을 마시고는 버스에 오른다. 날이 다시 차가워진다. 몸도 추워진다. 17시 30분에 버스는 대구로 출발한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다.

 

오늘 하루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통신골 전경 1.>

 

<통신골 전경 2.>

 

<통신골 전경 3.>

 

<통신골 전경 4.>

 

<통신골 전경 5.>

 

<통신골 전경 6.>

 

<통신골 얼음 직벽 앞에서.>

 

<통신골 전경 7.>

 

<통신골 전경 8.>

 

<통신골 전경 9.>

 

<통신골 전경 10.>

 

<통신골 전경 11.>

 

<통신골 전경 12.>

 

<통신골 전경 13.>

 

<통신골 전경 14.>

 

<통신골 전경 15.>

 

<통신골 전경 16.>

 

<통신골 전경 17.>

 

<통신골 전경 18.>

 

<통신골 전경 19.>

 

<통신골 에서 바라본 일출봉 능선 전경.>

 

<통신골 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전경.-반야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통신골 전경 20.>

 

<지리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통신골 전경>

 

<지리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반야봉 전경.>

 

<지리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전경.>

 

<지리산 주능선 전경 1.>

 

<지리산 주능선 전경 2.>

 

<지리산 주능선 전경 3.>

 

<지리산 주능선 전경 4.>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2주전에 올랐지만 다시 한 컷!>

 

<문창대에서 바로본 천왕봉 전경!>

 

<문창대에서 가는 길 전경>

 

<문창대에서 바로본 법계사 전경!>

 

<문창대 전!- 바위 오른편에 문창대가 새겨져 있다.>

 

<오늘 산행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