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소리길'을 걷다.
트레킹 일시 : 2012년 8월 2일(목)
트레킹 코스 : 축전주차장-소리길 1, 2, 3구간-해인사
트레킹 거리 : 7.3km
트레킹 시간 : 3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중전과 함께.
<정겨운 소리길 표지판>
가야산 소리길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이하여 가야면 야천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km 길이의 홍류동 계곡 길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천군이 홍류동 계곡길에 7개의 다리와 500m의 데크, 그리고 오솔길 등으로 '해인사 소리길'로 조성 "마음 찾기 테마로드"로 새롭게 단장한 길이다.
소리 길에서 만나는 '홍류동' 계곡은 가을단풍이 매우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관광 명소로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고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에 신비로운 전설로 살아있다.
원래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한다.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 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다.
홍류동에는 주요문화재 자료인 농산정과 낙화담, 분옥폭포등 19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 합천 8경중 제3경이다.
그러니 가야산 소리 길은 홍류동 계곡 4km에 그 아래쪽 계곡 길 2.3km가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통제 되었던 홍류동 계곡은 사람들의 접근이 없어 아름다운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돼 있었는데 이번에 계곡에 나무 데크로 길을 만들고 노면을 평탄하게 처리해 가족단위 탐방객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서 계곡을 넘나드는 여덟 개의 다리를 따라 가면서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가야 19명소 중 무릉교, 분옥폭포, 제월담, 낙화담, 농산정 등 12개소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짧은 휴가를 맞아 발이 아파 가고 싶은 지리산 비탐방로에 갈 수 없는 나로서는 나름대로 알차게 보낼수 있는 방법으로 첫날 가야산 소리길을 집사람과 함께 찾는다. 07시. 아침 일찍 애마를 타고 집을 출발해 바로 가야면 야천리 가야산 국립공원 사무실로 간다. 그 곳에 주차를 해두고 축전추차장으로 해서 세상의 모든 소음을 멀리하고 자연의 소리 벗 삼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리길 입구로 들어선다. 09시다.
다행히 오늘은 강렬한 햇빛도 없고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해서 좋다. 그리고 가끔 시원한 바람도 불어준다. 벌써 핀 코스모스와 잘 익어가는 밤나무가 가을을 재촉하는 듯 하다. 1구간을 지나고 2구간인 가야산 국립공원 홍류동 계곡으로 들어서자 소리길은 아름다운 나무와 함께 푹신푹신한 발밑의 느낌이 아주 좋다. 그리고 물소리와 바람소리도 시원하다.
홍류동 계곡과 숲을 즐기며 천천히 걷다보니 소리길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길상암! 예리한 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길상암이라는 암자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올라가 본다. 또한 이 곳 바로 위 소리길에는 '낙화암'이라는 아름다운 소가 다소곳이 숨어 있다. 청아하게 흐르는 물이 옥빛을 띠며 빛이 난다. 참으로 맑고 곱다.
홍류동 계곡은 천년 세월의 무게가 녹아 있는 합천 8경 중 3경인 동시에 가야산 19경 가운데 16경까지를 모두 만날수 있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걷기를 2시간 30분. 소리길은 끝이 나고 해인사로 올라간다.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진다. 해인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중간에 계곡에서 탁족으로 더위를 한참 식힌다. 정말 시원하다. 그리고 내려와서 바로 버스를 타고 애마가 있는 곳으로 간다. 13시다.
<가야산 소리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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