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가을에 은둔의 7암자를 걷다.
산행일시 : 2013년 11월 5일(화)
산행코스 : 음정-벽소령길-도솔암-영원사-상주무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산행시간 : 6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홀 로
<삼불사에서 한 컷!!>
지리산이 그리워 11월 3일(일) 지리산 월령봉능선을 찾았으나 노고단까지 걸어보지 못하고 월령봉을 지나 형제봉에서 찍고 형제봉재에서 마산리로 방향을 튼 아쉬운 마음에 오늘 다시 지리산! 이 가을에 은둔의 7암자를 찾는다. 3번째 찾는 지리산 7암자! 항상 눈이 소복히 쌓인 하얀 겨울에 찾다 이번엔 단풍이 절정인 아름다운 이 가을에 7암자를 찾아간다.
06시 30분. 집을 나서 07시 05분에 범어로터리 하나은행 앞에서 지리산 가는 모 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성서홈플을 지나자 평일산행임에도 산꾼들로 만차다. 대부분 안면이 많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다. 늙은 산꾼! 산행 경력이 20~30년씩은 된 퇴직한 전문 산꾼들 산악회다.
버스는 88고속도로로 해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는 음정까지 달린다. 음정에 도착하니 10시 15분경이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바로 벽소령 방면으로 치고 오른다. 이 산악회의 원래 산행계획은 음정에서 영원사를 거쳐 상주무암으로 해서 실상사까지 가는 6암자 산행이다. 그런데 이 곳 산대장과 몇 몇 분이 도솔암을 거쳐 산행하고자 하여 나를 포함 몇 몇 분만 도솔암으로 가는 것이다.
벽소령 방면으로 치고 올라가서 임도에서 한참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이 곳을 넘어 영원령 능선으로 가파르게 한참을 치고 오른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산길이다. 이마와 등에 땀을 한참 흘리고서야 영원령 능선에 올라서서 영원령 방면으로 능선을 탄다. 그러다 보면 도솔암으로 가는 원시적인 길이 있다. 나는 하얗게 눈 덮힌 적막한 도솔암만 보았는데 오늘은 그래도 마음만이라도 분주한 가을 도솔암을 찾는 것이다.
평온한 오솔길 같은 산길이 나오면 도솔암 입구다. 안으로 들어간다. 지리산 깊고 깊은 암자! 조용하게 한바퀴 둘러본다. 그리고는 영원사로 내려선다. 조금 가파르지만 여유롭게 걷는다. 이 7암자 코스를 푸른 가을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 15분이다.
식사 후, 도로로 내려서서 영원사로 올라간다. 영원사에서 물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상주무암으로 가기 위해 삼정산 능선길을 올라선다. 30여분을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커피를 한 잔 한다. 지리산 깊은 산속의 선선한 바람을 맞는다. 시원하다. 아니 상큼하다. 너무 좋은 날씨다. 또 걷는다. 상주무암으로. 삼정산은 2번이나 올랐기에 그냥 지나치고 상주무암으로 들어간다. 걸쳐 놓은 나무막대 문을 열고 암자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한 번 바라본다. 천왕봉과 반야봉이 한 눈에 다 보인다. 그리고 가파른 계단에 심어 놓은 야채들과 단풍으로 잘 물들은 지능선과 계곡들을 바라본다. 무념무상!
다시 문수암으로 간다. 이젠 거의 내리막길만 있으니 좀 편안하게 걷는다. 그래도 어저께 지리산 월령봉능선과 연속적인 몇 번의 산행을 한 탓인지 허벅지가 조금은 뻐근하다. 그래도 기분만은 좋다. 이 길이 좋은 것이다. 문수암에서 암반수 물을 한 모금 마신다. 그리고 쫙 펼쳐진 능선과 계곡들을 바라본다. 정말 좋다!!
지리산은 육산이지만 이 7암자코스는 크고 작은 돌들이 위험하게 멋대로 놓여져 있는 곳이다. 그래서 천천히 조심조심 걷는다. 이제는 삼불사다. 인증사진을 한 컷한다. 여기서 나는 약수암 코스를 택한다. 돌과 잡풀 때문에 조심조심 걷는다. 삼정산 능선 갈림길에서도 끝도 없이 걷는다. 약수암 뒤편에서 바로 암자로 들어갈까 하다 그래도 돌아서 앞문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다시 앞문으로 나와 실상사로 걷는다. 이 길은 약수암 뒤편 문으로 나오면 거리가 많이 단축되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길로만 다 걸어 본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로 실상사까지 걷는다. 임도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가로수와 낙엽으로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긴다. 한참을 걷는다. 16시 30분. 드디어 마지막 암자 실상사다. 수십번을 와 본 곳이지만 그래도 한바퀴 돌아본다. 그리고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 은둔의 7암자 코스! 내 마음이 평온하게 다스려지기를 바란다. 기다리던 버스 옆에서는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오뎅탕으로 소주와 맥주로 오늘 산행을 자축하고 있다. 나도 따뜻한 오뎅탕을 안주 삼아 맥주 한잔을 마셔본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도솔암 전경 1.>
<도솔암 전경 2.>
<도솔암 전경 3.>
<도솔암 전경 4.>
<도솔암 전경 5.>
<도솔암 전경 6.>
<도솔암 전경 7.>
<영원사 전경 1.>
<영원사 전경 2.>
<영원사 전경 3.>
<영원사 전경 4.>
<상주무암 가는 길 전경.>
<상주무암에서 바라본 전경 1.>
<상주무암에서 바라본 전경 2.>
<상주무암 전경.>
<상주무암에서 바라본 전경 3.>
<문수암 가는 길에서 바라본 전경.>
<문수암 전경 1.>
<문수암 전경 2.>
<문수암에서 바라본 전경 1.>
<문수암 전경 3.>
<삼불사 전경 1.>
<삼불사에서.>
<삼불사 전경 3.>
<삼불사에서 바라본 전경.>
<삼불사 전경 3.>
<삼불사 전경 4.>
<약수암 전경 1.>
<약수암 전경 2.>
<약수암 전경 3.>
<실상사 전경 1.>
<실상사 전경 2.>
< 칠암자 산행을 마친 지점.>
<오늘 산행한 지도.>
'나의 산행기 1.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지리산 무박 종주 산행!! (0) | 2014.03.27 |
---|---|
2014년 신년산행!-지리산! (0) | 2014.01.06 |
지리산!-지리산 바람이 그리워! (0) | 2013.11.04 |
지리산! 함양독바위-벽송능선! (0) | 2013.08.12 |
지리산!-제일의 철쭉군락지 바래봉!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