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지리산!-지리산 바람이 그리워!

산에나갈련다 2013. 11. 4. 10:20

 

 

지리산! 월령봉능선!-지리산 바람이 그리워!

 

산행일시 : 2013년 11월 03일(일)

산행코스 : 구례군 용두리-바람재-삼밭재-월령봉-형제봉-안부-마산리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흐림

누 구  와 : 홀 로

 

<지리산 형제봉에서>

 

지리산 바람이 그리워 오늘 지리산 월령봉능선으로 산행하는 신암산악회에 모처럼 함께 한다. 단풍철! 가을 단풍철이라 어느 산에 가더라도 사람에 밀리고 도로는 차량에 밀린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지리산 월령봉능선을 택한다. 조용하게 산행하면서 지리산 바람을 마시고 싶어서다.

 

05시 45분. 어둠이 짙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범어로터리 대구은행 앞. 06시 15분에 모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는 성서 홈플을 거쳐 88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남원 I.C에서 빠져 구례읍으로 들어간다. 09시 30분. 버스는 산행들머리인 용두리에 도착한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09시 40분. 바로 삼밭재로 치고 오른다.

 

차가울 것 같은 11월 날씨는 맑고 따뜻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아래로 바라보는 마을이 평화롭게 보인다. 산길이 그런대로 좋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신선한 지리산 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걷는다. 마음이 시원하다.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 바람재를 지나고 월령봉능선을 올라서면서 평화롭게 보이는 마산리 마을을 한 번 바라보고 삼밭재에 도착한다. 산행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한다.

 

월령봉능선으로 그대로 올라가서 노고단까지 올라가면 비탐방로라 중간에 단속이 심할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심하면서 한참을 쉰다. 결론은 월령봉을 거쳐 형제봉까지만 올라가고 그 곳에서 다시 마산리로 내려오자고 결론을 내린다.

 

월령봉까지 가파른 된비알을 힘차게 오른다. 등에 땀이 베이고 이마에 땀이 흐른다. 그래도 지리산이 좋다. 정말 좋다. 월령봉에 올라서서 주능선 방면으로 쭉~ 뻗은 월령봉능선을 한 번 바라보고 작년에 올랐던 맞은편 길고 긴 왕시루봉능선도 한번 바라본다. 11시 50분이다.

 

그대로 형제봉으로 걷는다. 빠르게 오른다. 울긋불긋하게 물들은 지리산이 아름답다. 멀리 안개낀 주능선 마루금도 지능선도 아름답다. 역시 지리산이다. 지리산!! 넓고 깊고 높은 산! 지리산!

 

12시 25분. 형제봉에 도착! 인증샷을 한 컷하고는 노고단까지 쭉쭉 뻗은 월령봉능선을 한 번 바라본다. 오르고 싶다. 하지만 오늘만은 참는다. 아니 참아야 한다. 그리고는 다시 빽해서 작은 봉우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지리산에서 먹는 밥도 역시 맛있다. 식사 후  바로 아래 안부로 내려서서 마산리로 걷는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 천천히 조심조심 걷는다. 지리산 자락에도 가을이 왔는지 울긋불긋 형형색색 이쁘다. 얼마나 내려섰는지 임도가 나온다. 시원하게 흐르는 맑은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리산 계곡은 언제나 피로를 씻어주고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콘크리트 길 걷기를 20여분. 큰 도로에 나오자 버스가 기다린다. 그리고 돼지찌게를 끊여 소맥 한잔과 함께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15시 40분. 버스는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그런데 버스는 고속도로가 막힘으로 국도를 빙빙돌아 19시 45분이 되어서야 대구에 도착한다. 산행시간보다 버스 타는 시간이 더 많은 날이다. 그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산행 들머리 표지판.>

 

 

<능선길에서 바라본 마산리 전경.>

 

 

<월령봉에서.>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올라가야할 월령봉 능선 전경.>

 

<형제봉 정상 전경.>

 

<노고단이 멀리 보인다-가운데 봉우리.>

 

<마산리로 내려서는 산자락 전경.>

 

 

<오늘 산행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