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푸른 초원의 소백산!
산행일시 : 2014년 5월 17일(토)
산행코스 : 천동리-천동삼거리-비로봉-천동삼거리-제 1연화봉-연화봉-희방사-희방폭포-탐방로-주차장
산행시간 : 7시간
산행거리 : 18.1km
날 씨 : 맑 음
<비로봉 정상에서 한 컷!!>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琪花瑤草]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절경이 되며,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5~6월이면 철쭉군락,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이름답다.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00m 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룰 244호), 5~6m에 몇 아름씩되는 1만여 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의 부석사, 그 중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소백산에 진달래가 시들면 4월 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난다. 그래서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소백산은 초원과 철쭉,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이다.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구인사 못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평에 달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살어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숲과 어우러져 있는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비로봉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 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락이 이들 불그스레한 철쭉 꽃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장관이다. 소백산 철쭉은 5월 말에 만개한다. 이 기간에 또한 철쭉제가 열린다.
그러나 오늘의 주능선에는 일러서인지 철쭉은 없고 광활한 푸른 초원만 시원하게 펼펴져 있다.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주목단지 감시초소에서 점심 식사한 후 맨발로 난간에 발을 올려 놓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누워 한 숨 잔다. 그리고 주능선을 걷는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천국의 산행이다.
06시 30분에 집을 나서 07시 성서홈플로 간다. 07시 30분에 소백산 가는 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버스는 다시 단양 천동리를 향해 달린다.
10시 정각 버스는 천동리 버스주차장에 도착.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비로봉을 향해 바로 걷는다. 항상 겨울에 눈 덮힌 이 길을 걸어서인지 웬지 낯설다. 돌길이다. 2시간 힘들게 오른다. 천동리 삼거리다. 비로봉을 향한다. 광활한 푸른 초원이 너무 시원스럽다. 바람도 약간 차갑게 느껴질 만큼 상큼하게 불어 온다. 겨울의 칼바람과 얼어붙은 눈이 면도칼처럼 불던 광풍이 그대로 느껴진다.
천천히 걷는다. 정상에는 겨울이나 지금이나 산객들로 엄청 북적인다. 조용히 다시 주목단지 감시 초소로 내려온다. 이 곳에서 자리를 펴고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다. 13시다. 식사 후 난간에 맨발을 올려 놓고 누워서 한 숨 잔다. 지리산 장터목 산장에서 늘 하던 그 자세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행복한 순간이다.
13시 30분. 연화봉 방면으로 능선을 걷는다. 철쭉이 없다. 그저 푸른 초원이다. 약간 흐리지만 조망을 한다. 푸른 초원 길을 즐기면서 걷다보니 15시가 되어서야 연화봉에 오른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희방사를 향해 내려선다. 길 양 옆에는 간간히 연철쭉이 화려하게 햇살을 받으며 활짝 피어 있다. 참으로 반갑다. 철쭉!! 한참 후 가파른 계단길을 천천히 내려선다.
14시 10분에 희방사에 도착한다. 계곡에서 발을 담근다. 계곡물이 엄청 차갑다. 발이 시리다. 세수를 한번 하고 탁족을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희방폭포로 내려선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도로에 내려서서는 탐방로로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이 또한 즐거움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6시 50분. 갈증이 난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17시 20분 후미가 도착하자 버스는 대구를 향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다리안 폭포!-위에서 바라본 전경>
<오늘 산행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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