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여행기

울산을 가다.-반구대 암각화 외 문화답사 및 여행.

산에나갈련다 2017. 7. 2. 10:07

 

 

울산을 가다.-반구대 암각화 외 문화답사 및 여행.

 

 

답사 및 여행일시 : 2017년 7월 1일(토)

답사 및 여행코스 : 천전리 각석-반구대 암각화-외고산 옹기마을-간절곶-태화강 십리대밭-고래문화마을-

                          대왕암공원-주전몽돌해수욕장-강동 주상절리-양남 주상절리

답사 및 여행거리 : 420km

답사 및 여행시간 : 13시간

누              와 : 친구 1명

답사 및 여행경비 : 117,000원(유류대 : 50,000원, 통행료 : 20,000원, 주차비 : 1.000원,  식비 : 46,000원)

 

 

23년 전 1995년 문화유적답사 및 여행을 할 때 다녀온 천전리 각석 및 반구대 암각화를 다시 한번 답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 친구와 고속도로를 달려 천전리 암각화로 간다. 


국보 제147호. 삼국시대에 새긴 글씨도 함께 있다.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의 중간 지점에 있다. 유적언저리에는 강가의 좁은 계곡을 따라 자연 바위벽이 가파르게 서 있는 곳이 많고 유적에서 8㎞ 떨어진 곳에 대곡리(반구대) 바위그림유적이 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신라 화랑이 남긴 글씨가 남아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 285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석기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 물고기, 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대구에서 경주까지는 고속도로로 가고, 경주에서 국도로 천전리 암각화로 바로 갈까하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갔더리 대구에서 영천까지는 고속도로로 가더니, 영천에서 산업도로로 해서 건천으로 간다. 나는 새로운 도로가 생겼나 싶어 그냥 갔더니 건천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올려 언양 I.C로 안내한다. 그런데 내가 울산으로 가는 길로 잘못 들어가 울산까지 갔다 다시 나온다. 돌고돌아 천전리 암각화로 들어간다.

 

23년 전과 비교해서 참 많이 바뀌었다. 암각화를 상세히 들여다 보고 주변도 다시 한번 둘러본다. 그런데 반구대 암각화까지 산길이 나 있다. 차 때문에 차로 반구대암각화로 간다. 여기도 많이 변해 있다. 그 당시에는 댐을 건너 암각화를 직접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망원경으로 강 건너 암각화를 바라본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탁본으로 전시된 그림을 살펴본다.

 

다시 국내 최대의 전통민속 옹기마을인 외고산 옹기마을로 간다.  박물관에서 전시된 옹기와 세계 옹기들을 살펴보고 옹기마을을 한번 둘러본다. 그리고 일출명소로 알려진 곳이며 사진촬영장소로도 기억해야 할 간절곶으로 간다. 흐린 날씨! 무더운 날씨다. 그래도 바다바람은 시원하다.

 

13시가 넘었건만 오전에 소비된 시간 때문에 태화강 십리대밭으로 바로 간다. 그런데 여기서 또 내비가 길 안내를 잘못해서 태화강을 한바퀴 돌아 간다.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15시경이 되어서야 십리대밭으로 들어간다. 하늘 높이 뻗은 푸르른 대나무들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숲 터널을 형성하고 있고, 대나무가 주는 싱그러움이 더해 바람도 시원스럽다.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본다.

 

16시가 되어서야 고래가 춤추고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고래문화마을로 가서 건강길을 걸으면서 한바퀴 둘러보고 대왕암공원으로 간다. 비가 올 듯 물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 그래도 대왕암으로 걸어간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백여 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절벽으로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의 집합소이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대비되어 아주 선명하다.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된다. 흐린 날씨 탓인지 서서히 어두워진다.

 

우리는 산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니 조그만 어촌이나 포구가 정겨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쪽 창으로는 드문드문 자란 들녁과 야트막한 산이, 다른 한쪽 창으로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전 몽돌해수욕장으로 가서 해변을 걸어본다. 사람이 무지 많다. 완전 번화가 같다. 바닷바람을 잠시 쐬고는 강동 주상절리를 거쳐 경주 양남 주상절리로 간다. 19시가 지났다.

 

경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바다다. 기울어져 있거나 수평 방향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는 등 모든 방향의 절리가 대규모로 모여 있을 뿐 아니라 주름치마, 부채꼴, 꽃봉오리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형태로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핀 한 송이 해국처럼 보인다 해서 동해의 꽃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도 관리가 안된 탓인지 트레킹 길이 막혀 있고 들어갈 수도 없고 완전 엉망이다. 

 

친구와 나는 대구로 바로 달린다. 대구에 들어와서 들안길에서 밀복 지리로 시원하게 저녁식사를 한다. 오늘 하루를 여기서 마감한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