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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조계산!-그리고 순천만 갯벌 일몰!

산에나갈련다 2009. 1. 12. 00:15

 

눈 내리는 조계산!-그리고 순천만 갯벌 일몰!

 

 

 

눈 내리는 조계산 그리고 순천만 갯벌 일몰!.......

산행일시 : 2009년 1월 11일.

산행코스 : 선암사-선암굴목치-송광굴목치-천자암-송광사. 순천만

산행시간 : 5시간 그리고 순천만 갯벌.

날      씨 : 눈 그리고 맑음

 

<순천만 갯벌 일몰 전경-전망대에서> 

 

어제 날씨가 너무 추웠고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와 폭설이 내렸다는 보도에 오늘 산행지인 조계산에도 눈이 있을거란 기대감으로 산행을 위해 05시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06시에 법원 앞에서 출발한다. 아직도 많이 캄캄하다. 차는 동핑과 성서 홈플을 거쳐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로 해서 선암사로 향한다. 그런데 섬진강을 건너자 차장밖에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 축복을 받는 기분이다. 고속도로에 눈이 하얗게 쌓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눈산행을 하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UP-GRADE된다.

09시 40분경에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내리던 눈은 멈추었지만 도로와 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는 선암사로 오른다. 계곡과 바위에는 눈이 하향게 쌓여 있다. 정겨운 풍경이다.

 

 

 

 <그 유명한 선암사 뒷간에서>

 

선암사을 둘러보고 선암굴목치로 향한다. 멀리 장군봉 정상에는 눈꽃이 보인다. 몇 번을 산행했던 곳이지만 눈꽃을 보니 또 그 곳으로 가고싶다. 하지만 오늘은  무릎이 아파서 그리고 전체적으로 눈 때문에 정상과 연자암 코스로는 혹시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코스를 선암굴목치와 송광굴목치로 해서 천자암 쌍향수를 보고 위해 그곳으로 코스를 택한다. 2007년 12월 9일 테마산행으로 송광사에서 송광굴목치와 선암굴목치 그리고 선암사로 산행한 후 오늘 다시 산행하는 것이다.

쭉쭉뻗은 편백나무에는 눈이 쌓여 있고 선암굴목치 가는 계곡과 산행길에도 눈이 쌓여 있어 오르는 내내 즐겁다. 선암굴목치와 송광굴목치 중간에 있는 보리밥집을 그냥 통과하고 송광굴목치 바로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2시 경이다. 회원분들이 라면을 끊이고 찌게를 끊인다. 함께 맛있게 즐겁게 식사를 한다. 주위 나무에는 눈이 솜사탕처럼 나무가지에 송이송이 얹혀있다. 산죽 나무잎 위에도 온통 눈이다.

 

<큰 굴목재 안내판 앞에서> 

 

<송광굴목치 바로 아래에서>

 

12시 50분경에 다시 송광굴목치로 해서 천자암으로 향한다. 뒤편의 장군봉을 다시 바라본다. 조망이 좋다. 햇볕이 난다. 하늘도 푸르다. 온 산이 하얗다. 일찍 하산해서 순천만 갯벌과 일몰을 보기로 한다. 모두들 즐거워 한다. 전망대를 거치고 천자암에 들른다. 천연기념물 88호인 쌍향수인 천자암 곱향나무를 본다. '조계산에서 수도하던 보조국사가 담당국사와 중국에서 돌아올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꼿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렸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나무!

 

 <천자암 곱향나무인 쌍향수 앞에서>

 

<천자암 앞에서>

 

다시 송광사로 향한다. 육산이라 산행길이 아기자기한게 양탄자처럼 푹신푹신하다. 그기에다 눈길이라~ 아주 낭만적이다. 길도 완만한 곳. 천천히 여유를 갖고 걷는다. 무릎이 아파 조심스럽게 걷는다. 어제 백자산과 삼성산 산행에 무리를 했나보다. 1월 3일 태백산 산행때 부터 무릎이 아프다더니 드디어 무리가 따르나 보다. 날이 다시 차워진다. 눈이 다시 뿌려진다. 그래도 눈길이 즐겁다. 2시 50분경에 송광에서 도착한다. 다시 송광사를 둘러본다. 지난번 대웅전에서 예불보고 공양하러 가던 스님들의 행렬이 되살아 난다. 버스 주차장으로 걷는다. 15시 10분경에 버스를 탄다. 조금 후 버스는 순천만으로 향한다.

 

16시 15분경에 순천만 갯벌에 도착한다. 겨울 순천만 갯벌도 낭만적이다. 키보다 큰 갈대들의 향연이 벌어진다.

 

<순천만 갯벌 탐방로에서-1> 

 

 

<순천만 갯벌 탐방로에서>

 

 

탐조선이 다니고 넘어가는 일몰을 보기 위해 갯벌사이로 해서 전망대로 오른다. 일몰시간이 다가온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순천만 갯벌의 일몰은 더욱 장관이다. 황금색 읾몰이다. 바다 갯벌 위로 눈이 부신다. 한 참을 바라본다.

 

<순천만 갯벌 전망대에서>

 

수십명의 사진 작가들이 일몰의 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줄지어 카메라를 바라본다. 우리는 기다리는 회원들을 위해 넘어가는 해를 다 보지 못하고 산에서 내려온다. 산친구도 무릎이 아프고 나도 무릎이 조금씩 아프다. 지난 2년 동안 매주 토일요읽과 국가공휴일 산행한 결과인가 보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달린다.

어둠이 내린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순천만 갯벌도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나는 빠르게 순천만 갯벌을 다시 지나간다. 버스를 탄다. 밖은 캄캄하다. 버스는 식당으로 달리고 그리고 우리는 식사를 한다. 오늘 하루의 기쁨을 여기서 마감한다. 한티산악회에서 나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의미있는 조계산 눈 산행과 순천만 갯벌 일몰! 내일부터 다시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할 힘을 가진다.

 

<순천만 갯벌 전경 및 일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