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트래킹

용화산 대신 가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문경 새재 길 맨발로 걷다.

산에나갈련다 2010. 6. 13. 21:38

 

가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문경 새재 길 맨발로 걷다.

 

산행일시 : 2010년 6월 13일

산행코스 : 조령산 자연휴양림-깃대봉 갈림길-제 3관문-제 2관문-제 1관문-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 30분.

날      씨 : 비/맑음

 

<조곡 폭포 앞에서> 

 

오늘 산행은 파라호를 바라보며 암릉산행인 춘천 용화산을 산행하기 위해 아침 06시 대구를 출발한다.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원주휴게소에 들린다. 그런데 비가 쏟아진다. 하늘을 바라봐도 그칠 비가 아니다. 일기예보는 새벽에 그친다고 했는데.......

 

도저히 춘천 용화산으로 가서는 산행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비가 오지 않는 한국에서 가장 걷기 좋고 아름다운 길인 문경 새재를 걷기로 하고 차를 돌린다. 원주휴게소에서 영동고속도로로 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내려간다. 햇볕이 쨍쨍 내리 짼다. 문경에서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11시 30. 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넓은 잔듸 그늘에서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점심을 먹는다. 후식으로 과일도 천천히 먹고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다시 간다.

 

12시 30분. 대구에서 문경 조령산 자연휴양림까지 오는데 돌고 돌아 6시간 이나 걸렸다. 산행준비를 하고 자연휴양림으로 오른다. 하늘은 강원도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맑고 푸르다. 덥다. 하지만 조령산 바람이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준다. 나무 그늘로 걷는다.

 

방향을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깃대봉 갈림길로 잡고 오른다. 새재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산행을 조금이라도 해야겠기에 깃대봉 갈림길로 오른다. 숲 속 길이지만 땀이 난다. 그래도 쉬지 않고 천천히 걷는다. 깃대봉 갈림길에서 제 3관문으로 능선길을 걷는다. 백두대간 길을 걷는 것이다.

 

<제 3관문 전경>
 

제 3관문 조령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바로 새재 길을 걷는다. 새재는 맨발로 걸어야 제격이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부더러운 흙의 감촉을 느끼며 자유로움을 만끾하기 위해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는다. 촉감이 좋다. 그리고 더욱 좋은 것은 백두대간에서 조망과 암릉이 아름다운 조령산과 부봉과 주흘산을 바라보면서 그 계곡을 걸으며 가장자리 물 흐르는 곳 시원한 배수로로 발은 그냥 담갔다가 바로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문경 새재 길의 물레방아> 

 

항상 조령산과 주흘산은 산행을 하고, 문경 새재 길도 많이 걸었지만, 오늘처럼 문경 새재 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인줄은 오늘에서야 다시 알았다. 축복 받은 자연환경이다. 오늘은 충분히 즐기면서 걷는다. 제 2관문 조곡관을 지나고 제 1관문 주흘관으로 걸으면서 계곡으로 내려간다. 원(院)터 등 주요 관방시설과 정자와 주막 터, 성황당과 각종 비석 등이 옛길을 따라 잘 남아 있고, 경상도 선비들의 과거길로서 수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등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큰 옛길을 걸으면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문경새재가 위치한 주흘산, 조령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생 경관과 옛길 주변의 계곡과 폭포, 수림터널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경관 가치가 뛰어나며, 문경시의 ‘옛길 걷기 체험“, ”과거길 재현“ 등 옛길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어 현대인들이 조선시대 옛길 문화 및 선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훌륭한 옛길 자원이다.


계곡 넓은 너럭바위 위에서 자리를 펴고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에서 발을 씻고 계곡의 물소리를 듣고 바람소리와 나뭇잎이 비벼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서 한 숨 자고 일어난다. 천국과 행복이 이런 곳일진대......

 

15시. 일어나서 다시 걷는다. 4시에 차량과 인파로 북적대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수박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