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들로 거대한 산수화가 된 천등산!
산행일자 : 2010년 11월 21일.
산행코스 : 천등산 쉼터-비늘바위-해태바위-천등산(706.9m)-감투봉-빈덕바위-장선리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맑음
<천등산 정상에서>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날씨 같은 오늘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들로 산수화가 된 느낌이 좋은 산 천등산! 하늘벽의 '어느 등반가의 꿈'과 '민들래' 릿지 그리고 그 중간에 '처음처럼' 릿지가 있는 천등산을 찾는다. 맑은 날씨로 조망도 괜찮은 것 같은 날씨다.
금남정맥의 배티재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대둔산을 바라본다. 거대한 하얀 암석으로 빛이 난다. 한참을 바라보고 나서 천등산 들머리인 천등산 쉼터가 있는 천등산 가든 휴게소 앞에 도착한다. 10시 25분.
30여분간 된비알을 오른다. 날씨탓인지 땀이 베인다. 묘역에서 윗 옷을 하나 벗고 여름 반티셔츠로 오른다. 바싹 마른 낙엽들이 밟을 때마다 바삭바삭 소리를 내고 건조한 탓인지 먼지가 인다. 지속적으로 된비알이다. 한참을 오른다. 산죽지역을 지나고 비늘바위에 다다른다.
지금부터는 너덜지역이면서 오르막이다. 엄청 힘이 든다. 그래도 꾸준하게 오른다. 드디어 능선 바로 아래 있는 해태바위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배티재 휴게소에서 바라본 대둔산 전경>
한참을 쉰다. 그리고는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조망이 괜찮다.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가 곳곳에 분재처럼 자라 있다. 거대한 한폭의 산수화다. 그리고 천등산은 호젓해서 좋고 깔끔해서 좋다.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 전경>
능선을 오르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 한 컷하며 쉬엄쉬엄 즐기면서 걷는다. 대둔산 못지 않는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직벽들! 20여m의 직벽 밧줄도 탄다. 정상 줄기 능선에 오른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
12시가 되어서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부근은 암릉지대여서 조망도 좋고 암릉을 타는 맛도 각별하다. 그래서 긴장을 늦출수가 없는 것 또한 천등산의 매력이다. 정상 그 곳 아래 거대한 암릉 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조망을 즐기고 식사를 한다. 여유로운 산행을 하니 산위에서 먹는 식사도 정말 맛있다.
<천등산 정상 석>
사람들이 남북 양방향에서 몰려든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이 싫어 식사 후 바로 감투봉으로 향한다. 급경사로 내려가고 올라간다. 너덜과 암릉 지대를 조심조심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감투봉이 멋지다. 암릉지대를 한눈에 바라본다. 그 곳을 올라야 한다.
<감태봉 전경>
감태봉을 지나도 계속 암릉과 슬랩지역이다. 조심조심 걷는다. 그런 와중에서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암릉위에서 멀리 조망도 한다. 그러면서 쉬기도 하고.......
체력의 한계와 수술한 발을 테스트하기 위해 속도전과 초장거리도 해보지만 이제는 여유로운 산행과 즐기는 산행이 나에게 맞는 듯하다. 나이탓도 있겠지만........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지나온 감태봉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참 멀리도 걸었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들 발걸음도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산의 둥그레한 모습과는 달리 곳곳에 너덜지대와 단애가 있는 천등산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산이다.
<지나온 감태봉 전경>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이라 마음도 즐겁다. 전망대에서 조망도 즐기면서 슬랩지역을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하산길에 조망 좋은 곳에서>
<슬랩지역 전경>
14시 30분경 장선리에 도착한다. 천등산 휴게소 앞에서 동동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시원한 물로 머리를 씻고 세수를 하고 발도 씻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대구로 오면서 금산 인삼시장을 들러보고 인삼튀김을 하나 먹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천등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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