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의 군위 아미산!-아름다운 용아장성을 걷다.
산행일시 : 2010년 12뤟 11일.
산행코스 : 가암교 앞 주차장-앵기랑바위-암릉구간-무시봉-아미산-굿골삼거리-756봉-돌탑-방가산-장곡휴양림
산행거리 : 12.5km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강풍/엄청 추웠음.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방가산 정상에서>
1년여 전부터 군위 아미산이 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이라는 암릉구간이 있어 괜찮다는 글을 몇 번 본적이 있어 시간이 되면 근교산행으로 찾아 보겠다는 것이 오늘 드디어 산행하게 된다.
올해 들어 가장 춥고 황사가 오전까지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듣고 고생깨나 하겠다는 생각으로 늦으막하게 07시 30분에 집을 나서 08시에 포항가는 고속도로로 달리다 북영천 IC로 빠져 군위 방면으로 꼬부랑길의 전형적인 시골길을 30여분 가니 석산초교가 보이고 2km를 더 지나니 가암교가 보이고 아미산 초입의 괴암이 우뚝 솟아 있다.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1>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뽀족 솟은 전망대>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3>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4>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5>
09시. 너무 세게 찬 바람이 불어 승용차 안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바로 목재계단으로 오른다. 시작부터 엄청 가파른 암릉길을 오른다. 잔돌로 인해 미끄럽기도 하고 오르기도 만만찮다. 이러기를 10여 분. 능선 초입에 오른다. 뽀족 솟은 전망대가 왼쪽에 나타난다. 높지는 않으나 가파르게 돌출되어 있다. 전망대에 서면 바위를 갑옷처럼 두른 아미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시원하다. 그런데 강풍에 날려갈 것 같이 바람이 분다. 이 코스는 등산로가 개척된 지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지도로 검토할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스릴과 아름다움과 웅장함과 거침과 기세가 묻어 있는 산이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산세는 산행인들을 위압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다. 산 입구부터 시작된 바윗길은 멧부리에 이러러서는 아예 암석덩어리다.
<앵기랑 바위 삼거리 이정표>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6>
<암릉사이로 오르는 길 전경>
<앵기랑 바위 전경>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암릉길을 걷는다. 오르막에서 잇따라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앵기랑 바위는 용아장성 암릉같고 초반 암릉구간은 진도 동석산을 연상케 한다. 전망대 뒤 잠시 솔 길이 시작된다. 솔 길에서 앵기랑 삼거리를 지난다. 눈 앞에 우뚝 솟은 암산이 보인다. 올라보고 싶은데 절벽이라 왼쪽 갈래길을 따라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다. 낙엽길이 푹신푹신한 흙길을 30m 여 지나 바위봉 아래로 올라선다.
< <아미산 암릉구간 전경-7 >
<마지막 암릉길을 오르기 전 한 컷!>
거칠고 까탈스러운 길이다. 낙엽 아래 너덜이 숨어 있어 발 딛기가 힘들고 어렵다. 바위봉 바로 아래에 붙어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이어간다. 100m 여 가량 급경사 암릉길을 오르면 바위능선에 닿는다. 삼거리다. 암릉 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밧줄이 매여있다. 하지만 입산금지 표지판과 함께 줄이 쳐져 있다. 바람이 너무 세고 차서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암릉의 구간은 여기가 끝이다.
<무시봉 돌탑 전경>
<무시봉 정상석>
<아미산 정상석>
<밭미골 삼거리 이정표>
<푹신푹신한 낙엽길 전경>
지금부터는 육산의 능선길이다. 편안하게 천천히 걷는다. 푹신하게 쌓인 낙엽이 힘들었던 다리를 풀어 준다. 40분 가량 흙 길을 걸으면 무덤 2기를 지나 삼거리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망설인다. 오른쪽으로 해서 원점회귀해서 주차장으로 갈까? 아니면 왼쪽으로 해서 방가산을 거쳐 장곡휴양림으로 종주를 하는냐? 바로 결정한다. 돌아오는 차량이 없을지라도 사고를 저지르기로. 방가산으로 향한다.
<굿골 삼거리 이정표>
<방가산 정상석>
<5.08km 남은 장곡자연휴양림 안내판>
<자연휴양림 가는 낙엽길 전경>
30여분 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걸으니 무시봉 돌탑이 보인다. 바로 지나 무시봉으로 걷는다. 그 곳에서 인증샷 하고는 또 다시 737.3m의 아미산 정상으로 오른다. 내리고 오르고. 아미산에서도 차가운 강풍으로 인해 잠시 머무르지도 않고 방가산을 향해 내리친다.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 그 곳을 지나니 잠시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햇빛이 비치는 평탄한 낙엽길을 잠시 걷는다. 그 곳에서 간식으로 곶감을 2개씩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진해에서 이곳으로 산행온 사람들이 지나간다.
다시 힘차게 오르막길을 오른다. 밭미골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굿골 삼거리다. 12시가 되었거만 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강한 찬바람 탓으로. 나는 그대로 걷는다. 방가산 돌탑을 지나고 방가산 능선으로 걷는다.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400m 여를 지나니 방가산 정상이다.
일찍 산행하고 내려와서 식사한다는 계획으로 왔건만 아미산 방가산을 종주하는 탓에 간식으로만 요기를 하고는 계속 걷는다. 엄청난 낙엽길을 미끄러지듯 내래친다. 한참을 지나니 장곡휴양림 주차장 가는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잠시 요기를 하고는 다시 걷는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다시 봉우리를 두개나 오르고 내린다. 570봉을 오르고서는 능선을 타고 휴양림으로 걷는다. 차가운 강풍 탓에 온몸이 힘이 빠진다. 천천히 걷다보니 아래에 임도가 보인다. 바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1km 여를 걸으니 장곡휴양림 사무소가 보인다. 여기서 지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얻어타고 가암리로 갈려고 했는데 차량이 없다. 휴양림 끝 토요일일이라 들어오는 차량은 드문드문 있어도 나가는 차량은 없다. 기다리기를 30여 분. 택시를 부른다. 10여분 뒤 택시를 타고 가암리로 돌아온다. 군위 댐을 한 바퀴 도는 길인데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 탈려는 내가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요금 17,000원.
가암리 아미산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다시 북영천 IC로 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찬바람과 강풍에 지쳐서 눈이 침침하고 점심도 못먹은 지라 내가 잘가는 식당에서 소주 한병과 숯불돼지고기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군위 아미산 방가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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