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겨울 설경의 서대산!-충남의 보배 숨겨진 진산!

산에나갈련다 2011. 1. 22. 21:31

 

 

겨울 설경의 서대산!-충남의 보배 숨겨진 진산!

 

 

산행일시 : 2011년 1월 22일

산행코스 : 개덕사-정상 서대산-장군바위-석문-북두칠성바위-사자바위-구름바위-마당바위-용바위-몽골캠프촌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흐림/차가운 날씨

 

 

<정상가는 길 4코스 쉼터 전망대에서>

 

서대산! 참 인연이 없는 산이었다. 30여년 산행하면서 다른 곳은 수도 없이 산행하면서도 숨겨진 보물 서대산은 충남의 진산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몇 번이나 산행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다른 일이 생겨 산행하지 못하고 늘 마음에만 담아두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서대산을 겨울여행 삼아  기회가 온 것이다.

 

08시. 늦으막하게 법원 앞에서 출발해 경북고속도로를 경유 금산휴게소에서 하얗게 눈으로 덮힌 얼어 붙은 금강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옥천으로 해서 11시 경에 개덕사 입구에 도착한다.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다. 천천히 산행준비를 하고 개덕사로 오른다. 조용한 개덕사에 하얀눈이 깨끗하게 소복히 남아있다. 대웅전 앞으로 해서 개덕폭포를 들린다. 폭포가 빙벽으로 변해 있는 것이 장관이다.

 

<개덕사 대웅전 전경>

 

<빙벽으로 변한 개덕폭포 앞에서>

 

정상을 향해 개덕사을 앞에두고 왼쪽으로 해서 4코스로 오른다. 처음에는 완만한 오르막 길이지만 갈수록 가파른 된비알이다. 눈도 오를수록 많아진다. 천천히 오르면서 눈으로 덮힌 평화스러운 성당리 마을을 마음껏 조망하면서 오른다.

 

<제 4코스로 오르는 길에 전경>

 

<정상가는 길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

 

<정상 100m 앞 안내판 모습>

 

오르기를 1시간 30분여. 한참을 가파르게 올라 오니 정상 100m앞 안내판이 보인다.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바람도 차가운 눈바람이다. 손가락이 서서히 시려온다. 거대한 바위 위에 하얗게 얹힌 눈과 나무가지에 달린 눈꽃을 바라본다. 동양의 산수화! 아니 수묵화 같다. 겨울산행의 진미다.

 

<정상 100m 앞 전경 1>

 

<정상 100m 앞 전경 2>

 

<정상에서 한 컷!>

 

드디어 정상!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서대산 정상! 아무도 없다. 조용한 겨울 서대산을 마음껏 즐겨본다. 암반의 바위산! 그것도 고요한 설경을 즐긴다. 눈이 날리고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 친다. 정상에서 한컷한다.

 

<눈 덮힌 장군바위 전경 1>

 

장군바위를 앞에 두고 석문으로 향하지 않고 우회한다.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이라 러셀을 하면서 걷는다. 눈 바람에 덮힌 길을 한발짝 한발짝 걷는다. 아무도 밟지 않는 하얀눈을 걷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고 힘들게 산행하는 것 또한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여행삼아 눈산행을 하는 것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눈 덮힌 장군바위 전경 2>

 

<장군바위 아래 석문 전경>

 

돌고 돌아 바람이 불지 않는 석문 앞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날이 차서 그런지 엄청 차고 춥다. 뜨거운 국으로 빨리 식사를 하고 가져온 숭늉으로 속을 따뜻하게 한다.

 

능선을 다시 걷는다. 북두칠성바위를 지나고 사자바위를 지난다. 곳 곳에 바위 봉우리가 널려 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드디어 재말 갈림길에서 신선바위로 내려간다. 신선바위 앞에서 구름다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구름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경고문이 붙어 있다. 설치년수가 10년이 넘어 안전검사 중에 있어 통행을 금지한다고. 혼자서 먼저 조심조심 건넌다. 바람이라도 휙 불면 완전히 떨어질 것만 같다. 그래도 되돌아 갈수가 없어 건넌다. 그 곳 전망대에서 사자바위와 신선바위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거대하다. 아니 웅장하다.

 

<구름 다리에 붙어 있는 통행금지 안내문>

 

<통행이 금지된 구름다리 모습>

 

<사자바위 전경>

 

<신선바위를 배경으로>

 

<신선바위 전경>

 

다시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간다. 제 2코스로 해서 하산한다. 계곡을 따라 눈덮힌 너덜바위 위를 걷는 것도 조심스럽다. 미끄러워 위험함을 느낀다. 아래로 걷다 뒤로 돌아 위를 쳐다본다. 구름다리가 멋있게 보인다. 그런데 통행금지라 산행객들에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지자체에서 명물로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 주면 좋으련만.

 

<2코스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구름다리 전경>

 

<마당바위 전경>

 

<서대산 산행안내도 모습>

 

<2코스 마지막 갈림길에 있는 안내판>

 

<용바위 전경>

 

15시.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마당바위와 용바위를 지나고 몽골캠프촌에 도착한다. 산길은 가파른 곳도 많지만 타고 넘고 돌아오는 맛이 아기자기하다. 산행길 어는 곳을 돌아봐도 경관이 좋고 아름답다. 오늘 산행 겸 여행은 이렇게 서대산에 흠뻑 빠져들어 기분 좋게 마감한다. 정말 즐거운 눈산행이다.

 

<몽골촌 입구에서 바라본 서대산 전경>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서대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