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지리산! 이번엔 부부동반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산에나갈련다 2011. 6. 20. 12:29

 

지리산! 이번엔 부부동반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산행일시 : 2011년 6월 19일(일)

산행코스 : 중산리-순두류-법계사-천왕봉-법계사-순두류-중산리

산행거리 : 9.6km

산행시간 : 6시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고교동기 부부산악회

 

 

부부와 함께 하는 고교동기 산악회가 산행하는 날이다. 어제 금강 소나무 숲길을 6시간 30분이나 산행하고 왔음에도 뭔가 아쉽고 허전했는데 아마 지리산! 지리산을 오르고 싶어서일 것 같다.

 

06시에 범물동 대구은행 앞에서 버스에 탑승. 성서홈플을 거쳐 지리산으로 향한다. 아침식사를 88고속도로 거창 휴게소에서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고령에서 국도로 나간다. 이른 아침 국도에 있는 휴게소에는 아침식사를 하는 곳이 없는데......

 

역시 국도 휴게소에서는 아침 준비가 되지 않는다. 지리산 중산리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고는 바로 달려간다. 09시. 지리산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서 비빕밥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는 바로 순두류로 가는 법계사 버스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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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시 50분 순두류 도착. 바로 법계사로 향한다. 부부동반으로 하는 산행이기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는다. 신록이 깊은 지리산 숲 속을 걸으니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신선하고 상큼한 바람도 가끔 불어 온다.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어제까지 머리속을 짓누르던 삶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 지리산은 역시 나에게 에너지의 원천인 것 같다.

 

집사람과 그리고 다른 동기부부들과 세상 살아가는 얘기들을 하며 쉬어가면서 천천히 법계사로 오른다. 10시 법계사에 도착.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가져온 수박이며 방울토마토며 먹는다. 다시 천왕봉으로 오른다. 참 무더운 날씨다.

 

나 자신이 수십번은 오른 지리산 천왕봉이나 지리산 어떤 능선과 계곡을 오르면서도 이렇게 천천히 걸으면서 오른적이 없을 정도로 오늘은 천천히 걷는다. 부부동반 산행으로 지리산은 많이 올랐지만 천왕봉은 2번째 산행이다.

 

12시. 천왕봉에 오른다. 지리산 천왕봉에 처음 오른 동기들과 부인들은 기쁨에 젖어 정상석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나도 오를때마다 기념 인증샷을 남기지만 오늘도 한 컷은 한다.

 

멀리 지리산 주능선을 한 번 바라보고 올라온 중산리 마을을 한 번 쳐다 본다. 푸르고 푸른 지리산 신록이다. 언제나 오르고 올라도 또 오고 싶은 산이고 천왕봉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동기들과 그리고 그 부인들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한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어떤 음식을 먹는냐 보다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냐가 중요한 것 같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식사후 장터목으로 해서 칼바위로 내려갈까 하다 시간적으로나 다른 부부들이 체력적으로나 무리가 있을 것 같아 함께 다시 법계사로 해서 순두류로 내려가기로 한다. 

 

지리산 그 자체를 즐기며 천천히 걷고 걸어 법계사에 도착해서 법계사를 다시 한번 둘러본다. 그리고 순두류로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다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시원하게 탁족을 한다. 한참을 계곡에서 즐긴다.

17시. 순두류에 도착.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침을 먹었던 식당에서 제일 먼저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한다. 정말 시원하다. 갈증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파전과 두부와 동동주를 시켜 동기부부와 함께 하산주로 해서 지리산 산행의 후담을 즐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