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런 곳이!- 양구 두타연계곡과 광치계곡!
트레킹일시 : 2011년 7월 17일(일)
트레킹코스 : 두타연계곡-광치계곡
트레킹시간 : 3시간
날 씨 : 비/흐림/맑음
두타연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50여년간 출입이 통제되는 관계로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DMZ생태계의 보고로서 사계절 다채롭게 변화하는 천혜자연의 신비봐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유수량이 많지 않지만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높이 10m의 계곡물이 떨어지는 폭포아래 형성된 두타연은 20m의 바위기 병풍을 두른 듯하고 동쪽 안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는데 바닥에는 머리빗과 말구박이 반석위에 찍혀있다. 1천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데서 연유된 아름이며,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위치하여 있다.
오늘은 두타연 가는 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성서홈플에서 05시 30분에 두타연가는 버스에 탑승.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홍천-인재로 해서 양구로 간다. 참 먼길이다.
09시 30분. 양구군 문화센터에 도착. 잠시 휴식을 한 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민통선 안 두타연으로 들어간다. 비가 내린 탓인지 만물이 소생하는 듯 계곡엔 물이 힘차게 흐르고 숲과 나무는 파릇파릇하고 먼 산에는 안개가 신비스럽게 덮혀있다. 비 개인 날씨! 내가 좋아하는 날씨다.
금강산에서 흘러나온다는 수입천 상류로 올라간다. 민통선 안이라 군 검문을 두번이나 하고 두타연 생태 탐방로에 도착한다. 두타연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물이 힘차게 물안개 속으로 쏟아 붓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두타연을 중심으로 천천히 탐방로를 따라 걷는다. 다른 사람과 반대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걷지 않는 탐방로로도 걸어본다. 풀 나무 향이 너무 신선하고 상큼하다. 부드러운 탐방로는 비로 흔건히 젖어 있다. 구름다리와 숲길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보기도 한다. 떠나기 싫은 곳이다.
12시에 두타연에서 광치계곡으로 출발한다. 12시 30분 광치 자연휴양림에 도착. 바로 광치계곡으로 올라간다. 계곡물이 엄청 많이 흐른다. 산행길이 전부 계곡이 되어 버렸다. 계곡물을 몇 번 건너고는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다. 물살도 세고 길도 산행길도 물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다시 비가 세차게 내린다. 비옷을 입고 할 수 없이 되돌아 내려간다. 올라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려올때 계곡을 건널 수가 없을 것 같아서다. 소나기가 세차게 퍼 붓는다. 계곡물에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냥 걷는다.
주차장 버스 있는 곳에 내려오니 비가 조금씩 그친다. 길가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 뒤 휴양림으로 다시 내려간다. 해빛이 내리 쬔다. 무더운 날씨다. 그래도 길에 물이 많이 흐르고 계곡에 물이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을 지날때 마다 물과 바람이 나를 시원하게 한다.
휴양림에 탐방로가 있으면 숲 길을 걷기 위해서 내려간다. 그런데 탐방로가 없다. 휴양림 중간에 있는 오두막에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한다. 시원하다. 3시까지 휴가를 온 듯 자유롭게 그 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휴양림을 둘러 보고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올라간다. 모든 회원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계곡으로 가서 세수와 탁족을 하다 4시 30분 대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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