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개척산행!-화장산 고장산을 찾아.
산행일시 : 2012년 2월 12일(일)
산행코스 : 곡성. 연화사-화장산-고장산-능선 삼거리-장군봉-능선삼거리-상송저수지.
산행시간 : 5시간 15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신암산악회와 함께
<화장산 정상에서.>
2012년 들어 처음 오지개척산행을 위해 신암산악회에 참가 한다. 지리산은 지리산대로 산행하는 의미가 있지만 오지개척산행은 오지개척산행대로 산행하는 의미가 있다. 나름대로 의미는 삶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립할 때와 나 자신의 인생을 고뇌속에서 스스로 이겨내고자 할 때 주로 오지개척산행을 한다.
06시 45분. 대구 범어로터리 대구은행 앞에서 신암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다른 날에 비해 회원분들이 눈에 띄게 적다. 흑룡의 해로 결혼식장을 찾는 이가 많아서 그런지 베낭을 내가 앉은 좌석 뒤에 두고 의자를 완전히 제쳐고 누워버린다. 버스는 성서홈플을 거치고 88고속도로로 해서 거창휴게소에서 산악회 총무님이 끊여 온 따뜻한 떡국으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한다.
10시 15분. 버스는 다시 남원으로 해서 구례로 돌아돌아 오지인 곡성 죽곡면 연화사 입구에 도착한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는 연화사를 한번 둘러보고는 바로 연화사 천불보전 뒤로 해서 가파른 된비알 길을 타고 오른다. 잡목과 가시덤불이 얼굴을 할키고 발목을 잡는다.
날씨는 맑고 따뜻해서 조망도 좋다. 그러나 화장산 정상(525m)까지 끝없이 1시간 여를 치고 오른다. 덥고 숨이 차고 힘이 든다. 완전한 봄날씨다.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차가운 눈바람이 온 몸을 스친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정상 안내판 앞에서 인증샷을 한 컷하고는 바로 고장산을 향해 능선을 걷는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희미하다. 잡목과 가시나무 능선길을 내리고 오른다.
고장산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 가는 글씨로 '고장산 정상'이라고 적은 붉은 시그널만 바람에 나부끼며 외롭게 나뭇가지에 매여 있을 뿐이다. 그 곳에서 조망을 한 번 하고는 다시 장군봉을 향한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길이 없다. 지도를 다시 바라본다. 길은 맞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11시 50분이다. 길을 찾기 전에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 30분. 다시 사람이 다니지 않는 가시덤불과 잡목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진행한다. 그리고 돌고 돌고 돌아 돌아 능선을 오르고 내리며 장군봉을 향한다. 그늘진 곳과 북사면에는 잔설이 보인다. 이런 길을 지나고 능선따라 자유롭게 걸으면서 몇 번을 쉬고는 14시 50분경에 장군봉 능선갈림길에 올라선다. 장군봉을 향해 내리걷다 장군봉 바로 앞에서 다시 능선갈림길로 되돌아 와서는 상송리로 향한다. 이 길 역시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
15시 30분. 상송 저수지를 지나 상송리 마을에 도착한다. 경로당 앞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시원하다. 벌써 봄이 오나 보다.
운영진에서 준비해온 닭도리탕과 맥주로 하산주를 삼아 한잔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곡성 죽곡면 연화사 천불보전 전경.>
<곡성 죽곡면 연화사 대웅전 전경.>
<화장산 가는 길-갈림길 안내판.>
<화장산 정상 안내판.>
<화장산 안내판 설명.>
<고장산 정상 표지 시그널 모습.-안내판도 없다.>
<고장산 정상 삼각점.>
<고장산에서 장군봉 가는 길 전경-길이 없음.>
<장군봉 가는 길에 산넘어 산 조망을 하며.>
<장군봉 아래 상송 저수지 전경.>
<화장산 고장산 장군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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