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블루로드 B코스!' Healing Trekking 하다.
트레킹 일시 : 2012년 4월 7일(토)
트레킹 코스 : 해맞이 공원-석리-경정리(대게 원조마을)-소나무 숲길-블루로드 현수교-축산항
트레킹 거리 : 15km
트레킹 시간 : 5시간
날 씨 : 맑 음
<모래길에서-등대섬을 배경으로.>
완연한 봄 날씨!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Healing Trekking!’ 영덕 ‘블루로드 B코스’를 찾는다. 지난 2011년 1월 2일 블루로드 A코스를 걸은 후 다시 걷는다.
영덕 ‘블루로드’는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 자료를 접목한 테마 도보여행길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7선’에 선정된 이래, 2010년 행전안전부 선정, 전국 지자체가 발굴한 길 중 찾아가고 싶은 명품 녹색길 33선에도 이름을 올려, 명품 도보 여행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리고 영덕 ‘블루로드 B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대게 원조마을을 거쳐 축산항까지 15km로 블루로드 전 구간 중 가장 매력적인 구간으로 해안초소 길과 해안절경 등과 함께 동해 바닷길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환상적인 길이고 가장 블루로드다운 길로 손꼽힌다.
특히 이 구간은 바다와 나란히 이어져 있어 동해 옥빛바다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드문드문 나타나는 바닷가 자연부락으로 들어가면 평온스러운 어촌의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고 싱싱한 자연산 대게. 멍게, 해삼 그리고 미역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족저근막염'으로 2달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나 산이 부르고 걷고 싶어 지리산 비탐방로와 오지개척산행 및 장거리 산행은 자제하고 있으나, 3주째 연속으로 아픈 발을 이끌고 산으로 해안길로 걷고 있다. 오늘도 늦으막하게 성서홈플로 가서 08시 30분에 역덕 블루로드 B코스로 가는 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영천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 50분경에 영덕해맞이 공원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는 바로 해맞이공원 창포말등대 아래 빛의 거리로 내려가서 바닷가까지 내려간다. 왼쪽 수풀 속으로 희미하게 블루로드 길이 나 있다.
가능하면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옥빛 바닷가를 걷고 싶어 아픈 발로 힘들지만 블루로드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해안 바윗길과 해안초소길을 걷는다. 평온한 어촌마을! 별다른 꾸밈없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연그대로 즐길수 있는 길!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나무테크 계단! 소나무 숲길! 모래길!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길! 푸른바다를 곁에 두고 파란 하늘을 향해 걷는다.
바위에 부딪쳐 만들어지는 하얀거품과 푸른 바다와 어울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고 비경이다. 끊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에 지겨울 법도 한데 같은 듯 다른 풍경에 감탄하고 감동한다. 삶이 이럴 것이다.
맑고 투명한 동해바다!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다. 나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풍경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저 멀리 또 마을이 아련히 나타난다. 마을로 이어지는 해안가에 멋스럽게 자리한 괴석과 갯바위들!
경정리! 횟집이 즐비하다. 그러나 대게는 팔지 않는단다.ㅠㅠ 따뜻한 바다가에서 미역을 다듬는 해녀에게 싱싱한 자연산 해삼과 멍게를 한 접시 구매한다. 점심과 함께 먹는다. 맛! 맛! 맛! 좋다.
석산컨베이어를 지나고 모래사장도 지난다. 대게 원조마을을 지나고 블루로드 길 중 다듬어진 길을 버리고 험한 해안초소길을 유격훈련하듯 지난다. 가끔은 소나무 숲길도 걸어 본다. 멀리 축산항 등대섬이 눈 앞에 크게 보인다. 모래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이 곳의 모래사장은 '인내의 길'이다. 끝없이 밀려오는 바닷물에 겹겹이 쌓여버린 모래! 푹푹 빠지는 모래밭길을 걷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등산화에 계속 모래가 들어간다. 무거워지는 발걸음! 아픈 발! 그래도 마음만은 가벼워진다.
블루로드 현수교에서 신발에 모래를 털어내고 테크로 250m 등대섬에 쉬엄쉬엄 오른다. 해빛이 따사롭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버스 출발시간보다 1시간 정도가 남았다. 등대 아래 버스가 보인다. 아픈 발을 이끌고 천천이 내려간다.
16시 30분. 모든 사람들이 탑승하자 버스는 대구로 출발한다. 영천휴게소에서 한번 쉬고는 성서홈플로 달려간다. 19시에 도착한다. 나는 임시장터에서 간식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바로 계명아트센터로 달려간다. '켓츠' 대구공연이 20시부터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을 마감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해안초소 전경.>
<블루로드 B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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