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그리고 황홀한 참꽃!
산행일시 : 2012년 4월 28일(토)
산행코스 : 유가사-대견사지-용천사 갈림길-유가사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 음
<참꽃 군락지 전망대에서>
늦은 봄!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열리는 오늘! 나의 애마로 비슬산 아래 유가사로 달려간다. 아직 '족저근막염'으로 걷기에 통증이 심해 접근거리가 멀거나 높은 산 그리고 장거리 산행에 어려움이 있어 근교 봄날 흐드러지게 피는 참꽃을 즐기기 위해 비슬산 유가사로 가는 것이다.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열리는 첫날이라 그런지 달성군 비슬산 가는 도로 곳곳에 전경과 안내원들이 교통 통제와 안내를 한다. 나는 '참꽃 문화제'가 열리는 자연휴양림 방면은 복잡하기에 조용한 숲 속으로 산행을 위해 유가사로 가는 것이다. 여기서도 일반 산행인들이 많이 가는 도성암코스가 아닌 유가사에서 대견사지로 가는 조용한 숲길을 택한다.
맑은 계곡의 물이 힘차게 소리내며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숲 속을 스쳐 90일 동안 답답했던 나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또한 물기를 머금은 연두빛 새싹부터 산기슭을 조금씩 물들이는 참꽃까지 자연의 빛깔로 가득한 숲 속 산행길을 걸으며, 멀리 비슬산 정상의 장중한 산세와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도견사지로 울창한 산림을 오른다.
1시간 여를 오르자 시원한 바람다운 바람이 불어오는 암릉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아래 푸르고 푸른 숲과 유가사 아래 마을의 조망이 펼쳐진다. 과일로 잠시 허기진 배를 잠시 채우고 갈증을 씻어낸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30여 만평의 비슬산 붉은 참꽃 군락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아직은 70% 정도만 피었는 것 같다.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참꽃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참꽃 군락지 여기저기를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일상을 벗어나 신선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대견사지로 넘어간다. 산객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곳에서 조망을 한 번하고는 다시 비슬산 정상 방면으로 능선의 데크를 걷는다. 참꽃 군락지 데크 옆 숲 속에 자리를 펴고 편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잠시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신선한 봄바람이 귓볼을 스치며 참꽃 향기가 전해온다. 이런 행복감을 즐긴다. 그러다 잠깐 잠이 든다.zzzz
잠시 눈을 붙인 후 다시 참꽃이 만발한 산기슭을 옆에 두고 데크를 걷는다. 그런데 발바닥 통증이 다시 엄슴해온다. 통증이 심해진다. 천천히 걸으며 붉은 참꽃 군락지를 바라 본다. 참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나는 용천사 갈림길에서 유가사로 내려선다. 조용하고 푸른 숲 길이 좋다.
내려오다 계곡에서 발을 담근다. 물이 차고 시원하다. 발바닥의 통증과 하루의 피로 그리고 회사를 옮겨 다시 출근 하기 전까지의 답답했던 가슴을 씻어내린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즐겁고 행복할 뿐이다.
15시 30분 경에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전과는 달리 교통이 많이 혼잡하다. 나는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승용차를 바로 타고 바로 대구로 향한다. 그리고 대구 앞산 순환도로 입구 식당에서 돼지 숯불갈비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근교산행으로 인해 하루 산행을 하고도 18시 밖에 되지 않음에도 집에 도착한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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