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의寶庫 갈모봉산!
산행일시 : 2012년 7월 1일.
산행코스 : 영선고개-성지산(274m)-갈모봉산(368m)-산림욕장-주차장
산행거리 : 7.3km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혼 자
<갈모봉산 문바위 앞에서>
'족저근막염'과 교통사로로 다친 발의 통증으로 2주째 산행을 못했더니 산이 나를 부른다. 어찌된 일인지 산행을 못하니 온 몸이 아프다. '족저근막염'으로 올해 2월 19일 지리산 천왕남릉 눈 산행을 한 이후 오늘까지 지리산을 가지 못했다. 참 답답하고 갑갑하다.
2009년 6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발 발이 부서지고도 산행을 지속적으로 했더니 왼발에 무리가 되었는지 2월 중순 '족저근막염'이 발병되었다. 산행을 한참 쉬어야 함에도 이 상태로 무리해서 둘레길과 로드길 올레길 및 4~5시간의 산행을 했더니 이마저도 힘이 들었나 보다. 발이 낫지를 않는다.
어제 장마비가 잠시 내린 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씨다. 06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07시 편백나무의 보고 갈모봉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다. 3~4시간이라도 산길을 걸어야 할 것 같아 무작정 탑승해서 간다.
경남 고성 갈모봉산 들머리인 영성고개에 도착하니 09시 50분이다.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능선은 숲 길이다. 그런데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다. 후지근하면서도 덥다.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을 내려간다. 몇 번을 그렇게 걷는다. 땀이 난다. 주위 바다 조망이 좋다. 작은 섬들이 앙증맞게 이쁘다. 성지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다시 갈모봉산을 향해 걷는다.
산길! 숲길! 천천히 삶을 느끼면서 걷는다. 나의 지난 날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본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다. 행복하다. 하지만 발이 아파온다. '족저근막염'으로 왼발에 통증이 오고, 교통사고로 다친 발이 우리하게 아리어 온다. 그래도 걷는다. 갈모봉산 정상에 오른다. 인증샷을 한 컷하고는 바로 여우바우봉으로 오른다. 이 곳에서 한 참 남해바다를 조망하다 바로 산림욕장 산책로로 걷는다. 대문바위가 보인다. 그리고 다시 편백나무 숲 산림욕장으로 걷는다. 잘 정리된 숲 길이다.
자연휴양림! 그늘진 곳에 넓게 휴식하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 식사를 한 후 아무 생각없이 눕는다. 푸른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하늘을 향해 높이 쭉쭉뻗은 편백나무 가지 끝을 바라본다.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살짝 잠이 든다. 한 시간 가량 푹 잠에 빠진다. 피로가 싹 풀린다.
버스 시간에 맞추어 편백나무 산책로를 혼자 터벅터벅 걸으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이렇게라도 걸으니 발은 아프더라도 살 것 같다. 15시 30분에 대구로 향한다.
오늘도 걸을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여우바위봉에서>
<대문바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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