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살피계곡이 있는 문복산!
산행일시 : 2012년 8월 26일
산행코스 : 삼계리노인회관-주능선-814봉-너럭바위-문복산(1,013.5m)-돌탑봉-전망바위-계살피계곡-삼계리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감마로드 회원들과
<정상에서 한 컷!!>
교통사고로 다친 발과 발바닥근막염으로 정상적인 산행을 하지 않은지 벌써 5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트레킹 위주로 걸었지만 항상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제 앞산 자락길을 4시간 정도 걷고 오늘 산행해도 괜찮은지 테스트도 할겸해서 감마로드 회원들과 문복산을 찾았다.
아침 7시 30분에 법원주차장에서 5명(동원, 공기, 용트림, 선돌 그리고 나)이 만나 바로 문복산 삼계리로 출발해서 08시 45분경에 산행을 준비한다. 이 곳에서 회원 야간비행이 합류한다. 서로 반갑게 인사로 악수를 하고는 푹푹찌는 더위임에도 능선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빠르게 오른다. 다행히 발바닥은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푸르고 푸른 숲 속으로 해서 오름에도 바람 한 점 없어 땀이 베인다. 능선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역시 산에 오면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이 다르다.
다시 능선 숲길을 따라 계살피 계곡 위 전망대까지 단숨에 간다. 그 곳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맑은 날씨! 시원한 조망! 역시 산이 좋다. 간식을 조금 먹은 뒤 정상까지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정상에는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것 같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영남알프스를 두루두루 조망을 하고 한참을 쉰다.
알탕을 위해 계살피계곡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 가파르게 한참을 내리친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폭포 위 알탕할 장소를 찾고는 바로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살이 세고 물이 엄청 차다. 한참 물장난을 하다 암반 위에 올라서다 순간적으로 미끄러져 어떻게 할 수도 없이 순식간에 물살따라 10여m 휩쓸려 내려간다. 암반 위에서 물길따라 바위 위에 떨어지고 추락하고 엎어지다 큰 바위 아래 작은 돌에 발로 버티다 일어난다. 바로 아래는 10여m의 폭포다. 만일 떨어졌다면 폭포 중간중간에 튀어 나온 돌에 떨어져 크게 다치거나 사망했을 것이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감마로드 후배 회원들도 놀랐지만 어찌 할 수도 없는 순간이었다.
내가 힘들게 조심조심 다시 암반 위로 올라선 후 회원 한명이 내가 미끄러진 그 암반 위에서 또 순간적으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바로 아래서 다른 회원이 붙잡았기에 다행이었다. 그래도 둘 다 크게 다치지 않았기에 웃으면서 다시 알탕을 하다 내려왔지만 아직 엉덩이와 어깨가 아프다. 머리가 다치지 않은 것만 해도 천운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삼계리에 13시 30분경에 내려와 동곡천으로 피래미 잡으로 간다. 감마로드 회원 소소뜨라님이 오고 울산 회원 가드님도 합류 한다. 동곡천 다리 아래 그늘진 곳에서 자리를 펴고 가져온 고기를 굽고 점심과 과일을 먹는다. 여름 휴가를 다시 보내는 것 같이 여유롭다.
나는 소주 한 잔과 점심을 먹고는 잠시 눈을 붙인다. 계살피계곡에서 미끄러지면서 다친 곳도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온 것 같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16시다. 정리하고 대구로 출발한다. 대구 법원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오늘 하루 마무리를 위해 저녁으로 잔치국수 한그릇씩을 먹는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 임에도 아찔한 하루이기도 하다. 이제는 정말 안산! 안산! 위주로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능선을 걷다 문복산 정상 전경을......>
<계살피계곡 위 전망대에서.>
<문복산 정상석 전경.>
<갈림길 안내판 전경.>
<갈림길에서 바라본 운문령에서 오는 능선 전경.>
<갈림길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전경-가지산 방면.>
<갈림길에서 한 컷!!>
<계살피계곡-내가 순간적으로 미끄러진 곳.>
<알탕을 한 계살피계곡.>
<오늘 산행한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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