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푸른하늘을 마신다.-오지의 산! 덕구산, 응곡산!
산행일자 : 2012년 9월 23일(일)
산행코스 : 화방고개-덕구산(670m)-갯고개-응곡산(604m)-578봉-속초리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신암산악회
<산행 중 억새 밭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오지개척 산행을 하는 신암산악회에 참석한다. '발바닥근막염'으로 5개월째 트레킹 위주로 걷다 한 달 전부터 가벼운 산행과 몸만들기 위한 지리산 산행을 한 후 오늘 신암산악회의 한강기맥구간인 오지산 덕구산 응곡산 산행에 참여하는 것이다.
05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06시 15분에 범어로터리 대구은행 앞에서 신암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광장타운과 성서홈플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그런데 버스 뒷바퀴 한개가 펑크 났다. 식사 후 안동 I.C를 빠져나와 타이어 빵구 수리점을 찾는다. 수리점 한 곳을 찾았지만 휴일이라 사람도 없다. 인근 다른 수리점을 찾아 전화로 주인에게 부탁을 해서 기다리다 다행히 펑크를 때운다. 1시간여를 낭비한다.
산악회 차량은 11시 30분이 되어서야 홍천 화방고개에 도착한다. 차 안에서 산행준비를 다하였기에 그냥 들머리로 올라선다. 10여분간 능선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간다. 그 후는 그렇게 힘들지 않게 걷는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은 기맥길이고 태풍으로 나무가지가 부러지고 떨어지고 큰 나무가 통채로 쓰러져 길이 어수선하다. 오르고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나는 선두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푸른하늘과 가을을 마음껏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서서히 다른 회원분들이 앞질러 간다. 그래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향기로운 숲 내음과 시원한 가을을 마시면서 걷는다. 가을 햇살이 눈부신다.
13시가 되어서 점심을 먹는다. 야외 소풍을 온 기분으로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식사를 한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 다시 걷는다. 덕구산(670m)을 오르고 군 수송부대 철망을 따라 지겹게 걷다 532봉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갯고개를 지나 응곡산(604m)을 오른다. 그 곳에서 인증샷을 한 컷하고는 다시 578봉을 오른다. 그리고 속초리로 능선을 탄다.
그런데 길이 애매하다. 그냥 지나가다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신암산악회 산행대장이 오기를 잠시 기다리다 함께 지나온 옆 능선으로 빠진다. 지도로도 찾을 수 없는 길이다. 답사하지 않으면 정말 찾을 수 없는 능선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길이지만 생각보다 엄청 오래 동안 끊임없이 걷는다. 하지만 잘 가꾸어진 자작나무 숲과 쭉쭉뻗은 소나무 숲 그리고 전나무 숲 등을 지난다.
16시쯤 되자 드디어 신암산악회 특유의 개척길로 내려선다. 어찌 편안하게 능선길로만 걷나 생각했지만 속초리 마을 1km여를 앞두고 길도 없는 가파른 산허리 내리막길을 쳐 내려간다. 길을 만들면서 내려간다. 한참 내려갔을 즈음 묘 1기가 나온다. 그 곳부터는 길이 보인다. 속초리 도로로 내려서니 16시 40분이다. 버스가 있는 곳으로 걷다 도로 옆 가정집에 들어가 시원하게 찬 물로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그리고 다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걷는다.
먼저 도착한 분들이 돼지 로스구이와 소주를 마시고 있다. 나도 시원한 맥주 한잔과 잘 익은 돼지고기 로스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18시가 되어서야 버스는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가을산행! 정말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화방고개-산행 들머리 전경.>
<덕구산 정상 전경.>
<덕구산 정상에서.>
<응곡산 가는 중에 하늘을 바라보며.>
<억새 밭에서-하늘을 배경으로.>
<응곡산 가는 중에-황금벌판 전경.>
<응곡산 정상 전경.>
<응곡산 정상에서.>
<감마로드 회원 갱비님이 지나간 흔적.>
<소나무와 가을하늘의 조화-너무 아름다워.>
<마시고 싶은 가을 하늘 전경.>
<자작나무 숲 옆을 지나고.>
<이런 숲도 지나고.>
<저런 숲도 지나고.>
<이런 산행길도 지나고.>
<저런 산행길도 지난다.>
<산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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