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눈! 눈! 눈!-끝 없는 눈길 석화산!(石花山)

산에나갈련다 2012. 12. 24. 09:30

 

 

눈! 눈! 눈!-끝 없는 눈길 홍천 석화산!(石花山)

 

 

산행일시 : 2012년 12월 23일(일)

산행코스 : 창촌리-문암재-석화산-1,140봉-문암산 갈림길-1,110봉-백성동-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 15분

날      씨 : 맑 음/엄청 차가움

누 구  와 : 수리뫼산악회 

 

<석화산 정상에서.>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석화산! 암봉과 노송이 한폭의 동양화 병풍같이 활짝 펼쳐져 있는 산! 암봉들이 항산 눈꽃에 뒤덮인 산 같이 보이고, 해발 600m 고원의 산촌인 내면 창촌리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옛날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이 자생해 멀리서 바라본 바위가 마치 꽃과 같다하여 붙여잰 산이름이라 한다.

 

새벽 04시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어보니 추위가 엄습한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05시 30분 집을 나서 성서홈플로 가서 06시 30분 수리뫼산악회 차량에 탑승한다. 날씨가 엄청 차갑다.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단양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달린다. 

 

홍천 창촌리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 20분경이다. 주변에는 강원도 오지답게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산과 들이다. 전형적인 한국 겨울 시골마을 전경이다. 버스에서 내려 스패치와 아이젠 등 눈과 얼어 붙은 땅과 차가운 날씨에 대비해 힘들게 만반의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천천히 걷는다. 

 

사람들이 잘 걷지 않는 눈덮인 승지골로 들어서자 발이 빠지기 시작하고 걷기가 힘들어진다. 끝도 없는 눈길의 시작이다. 선두가 러셀하지만 힘들게 문암재에 오르자 깨끗하고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진다. 눈으로 얼어 붙은 위험한 능선 암릉길과 푹푹 빠지는 눈길을 즐겁게 걷는다. 그리고 정상 100여m를 앞두고는 눈으로 덮힌 가파른 된비알 길을 조심조심 힘들게 오른다.

 

석화산! 눈으로 덮혀 있는 정상에 오르자 겨울 날씨답게 차갑고 맑은 날씨로 인해 조망이 너무 좋다. 멀리 눈 덮인 계방산도 보이고 설경의 평화로운 백성리 마을도 신천지처럼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따뜻하게 내리 쬐는 바위를 뒤로하고 따뜻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식사 후 바로 문암산으로 먼저 향한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눈길! 너무 가파른 눈길이라 그냥 미끄러져 내려간다. 아이젠도 소용이 없다. 겨울을 대비해 매어 놓은 굵은 밧줄을 잡고 한참을 내려간다. 그런데 북쪽 사면이라 햇볕도 없고 추워도 너무 춥다. 손가락 끝이 얼어 떨어져 나갈 것만 같고, 맨살이 보이는 얼굴은 차가움에 머리가 어지럽다.

 

백성동과의 갈림길! 여기서 내려가면 눈산행을 많이 즐기지도 못하고 산행거리도 짧아 문암산으로 다시 눈덮인 능선길을 걷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눈길! 너무 좋다. 그러나 눈길을 걷는 것이 힘든다. 그리고 오르막을 오를때도 역시 눈때문에 미끄러지면서 힘들게 오르고 걷는다.

 

그런데 능선 중간에 있어야 할 백성동 내려가는 갈림길이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그냥 걷는다. 문암산 정상을 찍고 올려다 하산시간때문에 갈림길에서 백성동 마을로 바로 내려선다. 산대장이 앞장서서 러셀을 한다. 역시 아무도 걷지 않는 눈길 능선이다. 그 눈길을 천천히 원없이 즐긴다.

 

15시 40분. 백성동 마을에 내려선다. 기다리는 버스를 타고 두부찌게와 오리고기로 저녁과 함께 소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역시 눈산행은 사람이 없는 곳이 좋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석화산 가는 길 능선 전경.>

 

<석화산 능선에서 바라본 창촌리 전경.>

 

<석화산 능선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

 

<석화산 정상석.>

 

<석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계방산-중앙 제일 뒷쪽.>

 

<석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성동 전경.>

 

<석화산에서 백성동 가는 길 전경.>

 

<석화산에서 백성동으로 가는 능선을 걷는 회원들.>

 

<1,110봉에서 바라본 석화산 전경.>

 

<1,110봉 전경.>

 

<산행지도.-검은색이 오늘 산행한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