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무풍
산허리를 휘감던 새벽안개
아침 햇살에 쫓겨 가니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놀란 까투리 하늘로 치솟는다
산줄기마다 단풍이 고운데
넉넉한 억새밭이
바람에 나부끼니
은빛 산등성이 눈이 부신다
대덕산에서 가지 쳐 나간
수도산 줄기가 선명하고
저 멀리 가야산이 눈짓을 하며
이웃의 삼도봉이 다정하구나
할 일 없는 나그네
이 산 저 산 헤매다가
삼봉산 너머 기우는 해를 보고
덕산재로 내려갈까
소사재로 내려갈까
망설이는데
저녁노을 따라 그리움이
발부리에 엷은 그림자처럼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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