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황악산!-백두대간길가 개척산행!

산에나갈련다 2016. 1. 11. 10:24

 

황악산!-백두대간길가 개척산행!

 

 

산행일시 : 2016년 1월 9일(토)

산행코스 : 괘방령-여시골산-운수봉-백운봉-황악산-형제봉-바람재 갈림길-신선봉-개척산행-직지사-주차장

산행거리 : 약 15. 5km

산행시간 : 6시간

날      씨 : 맑음/차가움

 

 

황악산은 직지사에서 몇 번 올랐지만 1997년 백두대간 할 때 바람재에서 괘방령 방향으로 북진해서 걷고 20년만에 괘방령-바람재 대간 마루금을 걷는다. 오늘은 괘방령이 들머리다.

 

09시 15분. 괘방령에 도착. 간단하게 산행준비 후 바로 출발한다. 조금 걷다 보니 여시골산으로 오르는 길이 엄청 가파른 흙길 된비알이다. 그기에다 바람도 볼과 코가 따가울 만큼 매우차다. 다른 산행하는 사람도 없다. 선두에서 혼자 힘겹게 빠르게 오른다. 지능선에서 주능선 여시골산을 오르고 여우굴을 지나고 운수봉을 지난다. 앞 뒤 아무도 없다. 나혼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길이 좋다. 한번도 쉬지 않고 걷는다. 

 

황악산 정상을 향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북면이라 산행길이 잔설과 녹은 물로 얼어 붙어 빙판길이다. 조심조심해서 천천히 여유롭게 오른다. 겨울산행! 극한은 아니지만 나 자신이 이런 환경에서 산행하는 것이 즐겁다.

눈발이 조금 흩날리는 황악산 정상 1,111m에서 인증샷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생수를 마신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봉을 오를때 보다 바람이 잦고 따사롭다. 조망도 좋다.

 

11시 45분. 황악산 정상에서 출발. 형제봉으로 가는 길 중간에 따사로운 낙엽 위에서 점심으로 가져온 구운 빵으로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형제봉을 지나 바람재 갈림길에서 올림푸스 시그널을 놓고 신선봉을 향한다.

신선봉! 여기서 직지사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지도만 보고 능선을 타고 직진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시그널을 직진방향으로 놓고 그대로 간다. 몇몇 사람도 그렇게 인지하고 따라 온다. 그리고 선두 한 두명도 그 쪽 방향으로 가기 위해 그 곳에서 쉬고 있다.

갈수록 길이 희미하더니 길도 없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나처럼 길을 잘못든 사람들이 남겨둔 시그널들이 걸려 있다. 그냥 걷는다. 여기서부터 개척산행이다. 길도 없는 산속에 길을 개척하면서 나처럼 뒤따라 오는 뒷사람을 위해 갈림길 마다 시그널을 계속 걸어 두며 걷는다. 한참을 걷는다. 운수리 마을로 방향을잡아 수북하게 쌓인 미끄러운 낙엽길을 헤쳐나간다.

 

그래도 어찌 이런 개척산행이 즐겁다. 사람이 없어서 좋고, 바람이 차가워서 좋고, 험해서 좋고, 사람의 흔적이 없는 자연 그대로위 미개척지에 가보지 않는 길을 만드렁 가는 것이 즐겁다. 선두로 와서 그런지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 14시. 직지사 방향으로 가기 위해 백운리 마을 도로로 내려온다. 그리고는 직지사 주차장까지 걷는다.

 

15시. 직지사 앞 문화공원을 한번 둘러보고서는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한다. 한 두 사람만 있다. 정상적으로 오는 후미는 1시간 30분 정도 지나야 올 듯하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그리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