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겨울 축령산!-눈과 편백나무 숲길!

산에나갈련다 2016. 1. 17. 16:36

 

겨울 축령산!-눈과 편백나무 숲길!

 

 

산행일시 : 2016년 1월 16일(토)

산행코스 : 추암주차장-추모비-축령산-건강숲길-산소숲길-임종국수목장-솔내음숲길-추모비-주차장

산행거리 : 약 12km

산생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맑음/흐림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피톤치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길에는 얼어 붙은 눈도 없고 겨울도 없다. 날씨가 따뜻해 눈이 내려도 얼지도 않고 그냥 녹는다.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편백나무에 얼어 붙은 눈을 보기 위해 왔건만.....

 

07시에 하나은행 앞에서 축령산 산행버스를 타고 성서홈플을 거쳐 4차선 고속도로로 바뀐 대구-광주 달빛고속도로를 달려 함께 출발한 방장산 산행자를 장성갈재에서 내려주고 산행시간으로는 늦은 11시 15분에 추암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임종국 공덕비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바람이 조금은 차다. 대덕리 길로 쌓인 눈길을 걸어 보다 다시 공덕비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와 축령산 정상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조금은 녹은 듯한 그러면서도 반은 얼은 미끄러운 눈길을 오른다. 정상까지 600m. 20여분을 올라 정상에 오른다.

 

조금은 눈이 쌓인 정상석에서 인증샷 후 팔각정자 안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눈이 녹는지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 속에서 떨어지는 물을 피해 편안하게 천천히 식사를 하고서는 눈이 조금은 쌓인 능선길을 걷는다. 반은 눈길이고 반은 얼어 붙은 미끄러운 길이다. 아이젠을 하지 않고 걷는다. 얼지 않은 눈길이라 아이젠을 하면 눈이 뭉쳐 걷기에 더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능선길에 사람이 없어서 좋고, 눈길이라서 좋고, 바람이 차가워서 좋다.

 

첫번째 갈림길을 지나고 두번째 갈림길에서 임도로 내려선다. 그 곳에서 2.2km의 하늘숲길로 갈까 하다 버스출발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그냥 눈이 조금 남아 있는 편백나무 숲 임도를 즐긴다. 임도를 조금 걷다 임도를 이탈하여 산소숲길로 들어간다. 편백나무와 눈길! 그런데로 괜찮다. 3번째 오는 축령산이지만 역시 겨울 축령산이 감성적으로 아름다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얀 눈이 녹는 듯한 눈길! 그래도 하늘 높이 뿍쭉 뻗은 편백나무와 삼나무 사이로 뿌려 놓은 듯한 하얀 눈과 아기자기한 편백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굽은 황토 숲길이 정겹다. 마음껏 즐긴다. 가슴이 시원하다.

 

그리고 다시 임도를 이탈 숲내음 숲길로 다시 들어간다. 잘 다듬어진 데크와 작은 늪! 숲길! 나무와 돌길 사이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졸졸 흐르는 작은 개천과 사람이 없는 고즈넉한 숲길과 하얀 눈길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여유롭게 만든다. 좋다! 정말 좋다!

16시 15분경에 버스에 탑승하고 인원을 체크한 후 방장산 산행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양고살재로 출발한다.

 

천천히 느리게!

가고 싶은 숲길만 걷는다. 기분이 좋다. 건강숲길! 산소숲길! 솔내음 숲길 등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