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트래킹

예천 회룡포와 삼강주막 그리고 상주 경천대 트레킹

산에나갈련다 2017. 5. 28. 22:48

 

 

예천 회룡포와 삼강주막 그리고 상주 경천대 트레킹.

 

트레킹 일시 : 2017년 5월 28일(일)

트레킹 코스 : 예천 장안사-회룡포 전망대-회룡포-제 1뿅뿅다리-제 2뿅뿅다리-용포-사림재-삼강주막.

                   상주 경천대(인공폭포와 정기룡 장군 동상-경천대 전망대-경천대-드라마 촬영장-이색조각공원)

트레킹 거리 : 약 5km

트레킹 시간 : 6시간(놀며 걸으며......)

날          씨 : 맑 음

 

가지마라는 곳,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 위험한 곳, 험한 곳 등 지리산 설악산 비탐방로와 오지개척산행, 초장거리산행만을 하다가 무릎 연골이 닳아 걷기를 하기 위해 <길벗과 함께 하는 도보여행>을 만나면서 안전한 곳, 편한 곳을 천천히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긴다.

 

오늘도 길벗과 함께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육지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 회룡포(回龍浦)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을 품어 시원한 절경을 뽐내는 낙동강 700리 물길 마지막 주막이 있는 삼강나루의 삼강주막을 찾고, 그리고 낙동강 1,300여 리 물길 중 강의 이름이 되었을 정도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하늘이 내린 절경 낙동강 경천대를 찾는다.

 

08시 30분 달성고교 앞에서 길벗회원님 8명을 만나 스타렉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장안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장안사를 한번 바라보고서는 그냥 지나고, 1991년 이후 5~6번은 산행했던 223계단을 올라 회룡포전망대로 오른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을 바라본다.

 

그리고 원산성, 삼강앞봉, 의자봉, 사림봉, 적석봉  등 산행길을 뒤로 하고 다시 계단을 내려서서 회룡포입구로 숲길을 걷는다. 회룡포마을 입구에서 내성천의 제 1뿅뿅다리를 건너고 맑은 내성천을 따라 걷고 다시 제 2뿅뿅다리를 건너 용포마을과 사림재를 지나 삼강주막으로 향한다.

 

금천과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이 곳은 2017 8회 삼강 주막 막걸리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 삼강생활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복잡한 사람들을 피해 나무아래에 자리를 펴고 두부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을 한다.

 

삼강주막은 조선 시대 주요 교통로로 1900년대 까지 장날이면 하루에 30번 이상 나룻배가 오가던 교통의 요지다그 중심에 지어진 삼강주막은 낙동강의 마지막 남은 주막으로 지난 2006년 까지 주모로 운영했던 유옥연 할머니의 손길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시 우리가 타고 온 차량을 타고 낙동강변에 위치한 상주 경천대를 찾는다.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300여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의 칭송을 받아 온 곳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빼어난 곳으로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고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로 불리는 낙동강의 물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의  경천대다.

 

경천대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시원한 인공폭포와 정기룡 장군의 동상이다. 이 곳을 지나 무지산 정상에 서 있는 경천대 전망대로 가파른 된비알을 오른다. 상주보와 구비구비 돌고도는 아름다운 낙동강을 조망한 후 이 곳 전망대 3층에서 우리는 다시 맥주 한잔을 한다. 그리고 경천대로 내려선다.

 

경천대는 투박한 돌기둥과 돌덩어리를 대충 쌓아  놓은 모양이다. 그리고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그루가 그 풍경을 완성한다. 바로 천년송이다. 돌틈 사이 계단을 딛고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에 마음까지 후련하다. 경천대에는 경천대를 알리는 자연빗돌로 '경천대 대명천지 숭정일월'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글귀를 한번 음히하고서는 강을 조망하기 좋은 무우정으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드라마 <상도> 촬영장을 찾고, 길손선생이 상주시에 기증한 인간의 희노애락을 나무에 투영시킨 이색조각공원을 둘러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05시. 우리 회원을 실은 버스는 대구를 향한다. 그리고 코다리찜과 잔치국수로 저녁을 먹고 오늘 트레킹을 마감한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