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트래킹

조계산 천연불심길!-숲속 오솔길 따라 천자암 가다.

산에나갈련다 2017. 6. 12. 11:24



조계산 천연불심길!-숲속 오솔길 따라 천자암 가다.



트레킹 일시 : 2017년 6월 11일(일)

트레킹 코스 : 주차장-선암사-큰굴목재-보리밥집-갈림길-천자암-운구재-송광사-주차장

트레킹 거리 : 약 11.5km

트레킹 시간 : 6시간

날          씨 : 흐 림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 그래서 나는 돈 보다 시간을 원하고, 그 시간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깊은 산 숲속 편안하고 부드러운 오솔길을 천천히 여유롭게 걷고 싶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조그마한 암자가 정겹고 그리워 그 암자를 찾고 싶은 것이다. 빠르게 달라지는 세상에서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산을 닮고 싶듯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아늑한 깊은 산 숲속 오솔길이 좋다! 그래서 오늘은 5번이나 산행 했던 조계산의 천연불심길 천자암으로 가는 길을 다시 한번 걷기 위해 찾는다.

 

07시 45분. 동아쇼핑 앞에서 '길벗과 함께 하는 도보여행' 차량에 탑승한다. 차량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순천시에서 부산팀을 태우고 다시 순천 시외터미널에서 100km를 도보여행 하면서 걸어 온 회원 한 분을 태우고 태고종 총림 선암사로 달려간다. 11시 15분.


여름 조계산도 짙은 신록으로 푸르다. 선암사 들어가는 길도 길 양가 큰 나무로 그늘져 시원스럽다. 나는 선암사로 가는 큰 길을 버리고 야생차 체험관이 있는 숲속 오솔길로 돌아 들어간다. 편백나무가 시원스럽게 빽빽하게 쭉쭉 뻗어 있다.


그리고 올 때 마다 둘러보는 선암사이지만 다시 한번 경내를 둘러보고 큰 굴목재로 들어선다. 시원하다. 바람도 가끔 불어준다. 중간에 편백나무 숲길이 더욱 시원스럽다. 들머리 도착시간이 조금 늦은 듯 트레킹도 산행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큰 굴목재로 올라선다. 습도가 높은 탓인지 땀이 등에 베인다. 바람 부는 벤치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보리밥집으로 내려간다.


13시 40분. 배가 고프다. 조계산 야랫 보리밥집에서 나물과 보리밥, 동동주 한잔 그리고 파전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회원 한분이 둘러메고 온 작은 수박으로 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송광굴목재로 올라가다 천자암 가는 길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는 송광사까지는 5.2km다. 더욱 걷기 좋은 부드러운 숲속 오솔길이기도 하고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쌍향수가 있는 천자암까지 여유롭게 올라 보조국사 지눌스님과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수도를 끝내고 귀국할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꼿은 것이 나무가 된 쌍향수다.


잠시 휴식 겸 인증샷을 한 컷 하고서는 다시 송광사로 향한다. 그런데 계곡 아래로 없던 길이 새로 하나 나 있다. 그 길이 지름길인가 싶어 계곡으로 내려 갔다 힘들게 다시 올라온다. 알바다. 그 길은 챠랑이 쉽게 다니도록 나 있는 콘크리트 길과 연결되어 있는 천자암 신도를 위한 길이다. ㅠㅠ


송광사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 처럼 깊은 산 숲속 오솔길이다. 편안하게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운구재를 지나 송광사로 내려선다. 그리고 송광사 내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사리탑과 경내를 둘러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17시 15분이다. 버스는 순천에서 부산팀을 내려다 주고 대구를 향한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