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바리봉. 장군봉. 의상봉. 작은가야산. 단지봉! 한바퀴.

산에나갈련다 2017. 11. 28. 21:31

 

 

바리봉. 장군봉. 의상봉. 작은가야산. 단지봉! 한바퀴.

 

 

산행일시 : 2017년 11월 28일(화)

산행코스 : 가조-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우두산-작은가야산-식기재-단지봉-해인사주차장

산행거리 : 약 17km

산행시간 : 8시간(08: 30~16:30)

날      씨 : 흐 

 

 

산은 역시 내가 닮고 싶어 오른다. 또한 만병통치약이기도 하다. 육체의 아픔뿐 아니라 정신적 아픔 그리고 영혼의 상처도 치유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도 나의 육과 영과 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산을 오른다.

 

4여년 전에 한 번 올랐고 올 봄에 비계산에서 역코스로 돌았던 바리봉 장군봉 의상봉 작은가야산 단지봉을 가조면 버스정류장에서 부터 오른다.

6시 33분. 성당주차장에서 거창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거창에서 다시 가조로 가는 버스를 탄다. 그리고 가조에서 바로 바래봉으로 오른다. 안개가 자욱하다.

 

가조면 도로를 지나 바리봉으로 향해 오르자 산행길이 부드러운 낙엽길이다. 바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조망 좋은 암릉길이다. 우뚝솟은 바래봉을 올라 조망을 하고 다시 장군봉으로 오른다. 암릉인 지남산을 오르고 의상봉을 지나 우두산에서 작은가야산으로 방향을 틀어 수도지맥길을 걷다 작은가야산 암릉으로 오른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분다. 암릉 위에 서는 것조차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도 즐겁고 즐긴다. 인증샷 후 바로 식기재와 단지봉으로 향한다. 산행길이 아주 부드럽다. 하지만 내 발 뒤꿈치는 족저근막염으로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하지만 오늘만은 다 잊는다.

 

단지봉에서 단아한 고운암으로 내려선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탓인지 낙엽으로 뒤덮여 길이 보이질 않는다. 낙엽 아래는 이끼낀 돌들이 위험하게 놓여 있고 미끄럽고 돌 틈사이로 발이 빠지기도 한다.

 

수도암을 지나 해인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마을주민들이 내어주는 따뜻한 수육과 바로 담은 김장김치와 막걸리 한 잔으로 허기진 배를 맛있게 채우고 해인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인근 식당에서 함께한 회원들과 비빔밥과 파전 그리고 맥주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 대구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