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저승골 갔다 천상골로 나왔습니다
산행일시 : 2019년 11월 9일(토)
산행코스 :
언양버스터미널-봉화산-산성산-저승골-배네봉-천질바위-천상골-등억온천산행거리 : 약 21.5km산행시간 : 9시간(08:40~17:40)날 씨 : 맑음
산이 고프기도 하고 삶이 아프기도 하고 아름다운 가을 단풍도 즐기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도 깊은 산 속 영남알프스 저승골로 들어간다. 저승골 계곡은 깊이 들어갈수록 고도가 높아질수록 엄청 가파라지고 거칠어 지고 미끄러워진다. 하지만 거칠고 힘들고 위험한 만큼 비경이고 계곡치기는 즐겁고 단풍은 아름답고 생각은 평온해진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맑고 차가운듯 시원하고 하늘도 푸르고....... 저승골로 들어가지 전에 봉화산과 산성산을 오른다. 저승골로 들어 가기 전에 삶에 미련을 가져본다.
저승골 끄트머리에서 배네봉까지는 가파르고 낙엽이 엄청 쌓여 걷기 조차 힘이 들고 지치고 지쳐 한걸음 한걸음 옮기고 쉬기를 계속하면서 오른다. 베네봉에 오르니 15시 30분이다.
일몰시간 때문에 쉴 겨를도 없이 능선을 걸어 천질바위로 내려선다. 여기 또한 가파르고 낙엽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오늘 일정에 정해진 코스이기도 하고 일몰 전에 등억온천에 내려설 수 있는 가장 단거리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이도는 저승골 못지 않게 위험하다.
천질바위에 올랐다 내려와서 천상골로 내려선다. 엄청 가파르다 낙엽에 미끄저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저승에서 천상으로 나오는 길이 이러할까? 단풍이 정말 곱다. 17시가 조금 지나서 간월산 입구로 내려선다. 그리고 등억온천까지 부지런히 걸어 1시간 정도 기다렸다 버스를 탄다. 날이 다시 차가워진다. 언양시장에 내려 곰탕 한그릇과 맥주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 울산역으로 가서 SRT를 타고 동대구를 향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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