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공무원 부정사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및 삼풍백화점 대붕괴사고가 연이어 터져 TV화면과 신문지면을 온통 차지하여 온 나라가 냄비처럼 들끊게 하더니...요즘은 검찰의 5.18 피고소 고발인들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교수들의 움직임이 전국적인 서명운동과 농성에 이어 집회, 거리시위, 국회입법 청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는 자신만 무사하고 잘된다면 이웃이야 어떻게 되든지, 사회가 혼란스럽해지든지 말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른 행위의 결과이고, 후자는 역사를 거꾸로 흐르게 한 행위의 결과에 대한 분노의 행동이다.
이런 상반된 상황에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가슴 속에 무엇을 느끼면서 성장하는지 한번쯤 되짚어보게 된다.
연이은 대형사고의 근본원인은 결국 올바른 역사인식과 민족의식을 정립하지 못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지 못한데서 배경을 찾을수 있고, 교수들의 움직임은 이를 정립하고 바로잡아 보려는 민족적 양심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올바른 역사인시과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이 어떠한 기능적인 지식교육보다 이 시대의 자녀들에게 우선되어야 하고 중요시 되어야 하는 참교육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역사를 거스러거나 반사회적 반국가적 반민족적 행위를 한 자에 우리의 자녀들에게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지금부터라도 시대에 상관없이 끝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작지만 이러한 행위야말로 국민이 바르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우리라는 공동체와 국가 민족을 먼저 생각하게 하고 우리민족의 맥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믿느다.
1995년 9월 '대일산필'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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