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과 주변 산행지 및 여행지 안내!!
이 글은 제가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시간에서 방송한 회재 이언적 선생의 고결한 혼을 모신 곳인 옥산서원과 주변 산행지 및 여행지를 안내한 내용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주하면 신라 천년의 불교문화를 우선 떠 올리는데, 경주는 신라의 문화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문화 역시 전국 어느 지역보다 우수해 유교문화의 보고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안내하고자 하는 옥산서원이 바로 경주 유교문화의 중심지이다.
옥산서원은 화개산, 무학산, 자옥산, 도덕산에 포근히 둘러싸여 있는데, 서원을 둘러싼 4개의 산을 배경으로 서원 앞을 흐르는 멋진 계곡과 우거진 고목들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주 수려하다.
특히 옥산서원 편액의 글씨는 추사 김정희선생의 글씨이다. 한 번쯤 유념해서 보기 바란다. 그리고 계절이 지났지만 봄에 찾을 때는 옥산서원 입구에 있는 흰 쌀밥 모양으로 피어나는 이팝나무의 꽃이 특히 아름다우니 이 나무 또한 볼거리이다.
옥산서원으로 오르는 길에는 노송이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고 좌우에는 소나무 조경수를 모아둔 것 같은 아름다운 산들이 포근히 둘러서 있는 것도 살펴봄직하다.
옥산서원 바로 옆에는 경관에 홀릴만한 용추계곡도 있다. 경관에 도취되어 무턱대고 드리 닥쳐서는 안된다. 옥산서원의 원래 출입로는 용추계곡을 낀 세심대 앞 외나무다리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세심대에서 마음으로나마 마음을 씻고 들어가야만 한다. 관어대, 탁영대, 영위대, 정심대 등 옥산서원의 다섯 대도 유심히 살펴볼만하다.
그리고 세심대를 지나, 서원 정문인 역락문으로 들어설 때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겸허히 한 후 들어서면, 계곡에서 끌어온 물이 흐르는데 이 물에 손을 씻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옥산서원과 독락당에는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선생 등 유수한 명필들과 퇴계 이황 선생의 명필들로 가득한데 이것 또한 한 번쯤 유념해서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옥산서원하면 회재 이언적 선생을 떠 올리고 문화유적지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언적 선생을 잠깐 소개하면........ 회재 이언적 선생은 1491년(성종 2년) 양동마을에서 태어나 성리학을 집대성한 분인데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황선생과 함께 동방 5현으로 추앙받고 있는 분이다. 또한, 선생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선구자로 이기철학에 관한 이론적 체계를 최초로 완성한 대철학자이시다. 선생은 이황 선생이 27살 때 지은 글 “태극논변”을 읽고 스스로 퇴계의 후학이라 하였으며 옥산서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주선했다. 그래서 옥산서원은 학맥의 전통과 성현 회재 이언적선생의 숭고한 정신으로 우리나라 서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사적 제 154호인 옥산서원 서재인 암수재에는 보물 제 525호인 ‘삼국사기’, 보물 제 526호인 ‘해동면적’ 등 귀중한 전적 866종과 이언적의 친필 편액이 보관되어 있다.
옥산서원을 찾아가는 길은.......승용차로 가는 분은 대구에서는 영천시를 거쳐 포항 방면으로 가다 안강읍에 다다를 무렵 옥산서원, 독락당 입구라는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2km 정도 들어가면 옥산서원이 있다.
또 버스를 이용하는 분은 동부정류장에서 국도로 가는 포항행 버스를 타고 안강읍에서 내려 옥산서원에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옥산서원의 주변 여행지로는 옥산서원에서 경주 방면으로 약 8km 지점에 회재 이언적선생이 태어나신 곳이면서 성장한 곳인 한국 최대의 조선시대 반촌 ‘양동민속마을’이 있는데, 옥산서원과 연계해 회재 선생의 생전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조선시대 양반의 생활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독락당에서 조금만 위로 걸어가시면 국보 제 40호로 지정된 ‘정혜사지 9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옥산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무학산, 자옥산, 도덕산은 그리 높지 않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옥산서원 여행과 함께 가족들과 혹은 연인들과 산책삼아 산행을 할 만한 산행지로도 좋다. 시간은 3시간이면 족하다. 옥산서원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져도 좋은 곳이다.
산행과 여행은 먹거리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잇는 중간에 회재선생 후손이 직접 경영하는 산장식당의 유황오리불고기와 토종 닭백숙이 특미 중 특미다. 유황을 먹인 이 집 오리는 해독에 좋고 불로장생의 약이 된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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