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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불 천 탑이 있는 곳!! 운주사와 백아산 안내.

산에나갈련다 2008. 7. 1. 12:08
 

천 불 천 탑이 있는 곳!! 운주사와 백아산 안내.



이 글은 제가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시간에서 방송한 무너진 미륵세상의 꿈! 천 불 천 탑이 있는 곳! 운주사와 백아산 및 주변 여행지를 안내한 내용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화순 운주사는 천 불 천 탑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경주 남산의 신라 귀족불교와 대비되는 민중불교의 깊은 혼이 서린 운주사는 우리나라 어는 사찰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불사를 한 불가사의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운주사는 화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26km떨어진 지점 천태산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운주사의 창건과 천 불 천 탑의 건립은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의거 이곳 지형이 배 형상으로 돼 있어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과 천 탑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운주사 근처 언덕 큰 바위에는 와불이 새겨져 있는데 그럴듯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도선국사가 하루날 하루 밤 사이에 천 불 천 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는데 마지막 날 불상공사가 끝나갈 무렵 일을 하기 싫어하는 동자승이 ‘꼬끼오’ 하고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센 줄 알고 하늘로 가버려 결국 불상이 완성되지 못하고 와불로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젠가 와불이 일어서는 날 이곳이 한 나라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운주사 사찰 경내의 많은 석불 및 석탑은 그 조각수법이 투박한데 현재 사찰 경내에는 석탑 21기, 석불 93구가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운주사 불상들은 각 골짜기 바위너덜 야지에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하여 여러 기가 집단적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크기도 각기 다르고 얼굴형태도 각양각색으로 다양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 유물로는 보물 제 796호인 9층 석탑을 들 수 있는데 운주사가 풍수지리상 배의 형국이라면 9층 석탑은 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며 석탑 옆문의 꽃문양이 이색적이다. 다음으로는 보물 제 798호인 원형다층석탑인데, 이탑의 옥개석은 둥근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6층밖에 남아있지 않다. 일명 연화탑, 떡탑이라고도 불리운다.


운주사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은 우주 천체 모양을 그대로 본 뜨다는 운주사의 전체 가람배치와 와불 그리고 높이 18.8cm되는 금동여래입상과 북두칠성의 밝기를 그대로 표현한 칠성바위 및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겨 일으킨 흔적 등을 살펴보면 정말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백아산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해발 810m의 백아산은 석회암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산봉우리가 석회석으로 되어 있어 흰 거위 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남쪽 기슭에는 종유굴도 있다.


산행의 시작은 북면 노기리 아산목장 입구에서 오솔길 같은 솔 숲길을 한참 따라 걷다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건너편 마당바위가 보인다. 마당바위를 두고 동쪽으로 넓은 억새밭이 펼쳐지고 마당바위를 오르는 가파른 협곡에는 쇠다리가 놓여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산행시간은 4시간이면 즐겁게 산행할 수 있다.


운주사를 찾아가는 길은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조금 복잡하다만,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광주에 도착하면 광주 너릿재 터널을 지나 29번 국도를 타고 화순읍에서 822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도곡 효산리를 거치면 안내판이 있다. 반드시 지도를 지참하여 찾아가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은 광주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광주-옥과-수리간 직통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주변여행지로는 백아산 자연휴양림을 한번 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1996년에 완성한 백아산 자연휴양림은 자연 상태를 최대한 살린 휴양림으로 갖가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평화로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지나가는 길에 한국 최고의 정원인 소쇄원과 광주호, 식영정, 송강정, 물염정 등이 가까이 있어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