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산! 산행기!

2004년 첫 산행인 일월산 산행기!

산에나갈련다 2008. 6. 13. 14:26
1. 산행일시 : 2004년 01월 04일 오전 07시 30분 출발.

2. 산행코스 : 윗대티-일월산(일자봉:정상)-쿵쿵목이-월자봉(남쪽 코스)-일자봉(북쪽 코스)- 윗대티(산행시간:5시간 30분)

3. 산행개요 : 일월산(1,218.5m)은 산세가 공중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며, 산정은 평평하고 급하지 않으며, 동쪽으로는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이 먼저 보인다고 하여 일월산이라 부르며, 꼭대기에는 일자봉(1,218.5m) 월자봉(1,210m) 두봉우리가 솟아 있다. 그리고 일월산은 높은 산이면서도 험하지 않는 순산이기도 하다.
특히 일월산은 태백산의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알려져 그믐날만 되면 전국각지의 무속인들이 이 일월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하면 점괘가 신통해 진다하여 무속인들로부터 성산으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초보자들도 마음만 다잡으면 충분히 산행할 수 있는 코스였다.

볼만한 곳으로는 천축사지, 산령각,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용화선녀탕 및 천년동굴 등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7년 전에 찰당골에서 천화사로 해서 정상에 한 번 산행한적이 있다.

4. 산행기
일월산! 언젠가 다시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늘 미루어 오던 산이었고, 2004년에 첫 산행지이고 산유화산악회에서 산신제도 지낸다 하고, 올해는 산행에 보다 성실할려고 대명도 ‘산에나 갈련다’로 바꾸었기에 무조건 참석하기로 했다.

평소보다 산행출발 시간이 조금 늦은 이유로 여유를 가지고 법원에 도착한 시간이 07시 10분. 법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음악을 듣다 25분경 버스가 대기하는 입구로 나가니 산유화 회원들이 무지 많이 있었다. 이상한 마음으로 이유를 알아보니 우리 차량기사님이 늦어 일어나 모두들 법원 입구로 왔다고 한다. 이런 일도.....

정확히 07시 30분경에 우리가 탑승할 버스가 오고 우리는 모두 승차하여 목적지로 출발했다. 칠곡 I/C에서 몇분 타고, 군위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회원소개와 오늘 산행코스에 대해서 산행대장이 설명했다.
당동 찰당골에서 812.2m 고지를 거쳐 동화재로 해서 일월재 월자봉 일자봉으로 해서 쿵쿵이목을 거쳐 방아봉으로 하산한다고 했다. 산행시간이 6시간 이상 걸려 너무 길다고 생각했어나 종주도 한번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동에서 다시 회원 3분이 타고(모두 44명)...한번 더 휴게소에 들린뒤 일월산 산행지로 출발했다.

나는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버스가 한참을 달렸는지 차량은 아래대티를 거쳐 윗대티를 지나고 있었다. 산행출발지와는 다른 곳이었다고 잠시 생각하는데, 자연인 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길을 잘못 들어와 버스를 돌린다고 한다. 아이고! 당동 찰당골로 돌아간다면 다시 30분이 넘게 걸릴터, 오늘 산행은 빨라도 19시 이전에는 못내려 오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버스는 10여분 뒤 윗대티로 들어갔다.(나는 이때가지 여기가 찰당골로 착각했다.)

모두들 버스에서 내려 산행대장의 구령에 맞춰 간단히 몸을 풀고 산신제 지낼 음식을 나우어 들고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가파른 흙길을 20여분 오르니 잔설이 보이기 시작하고 더욱 가파른 길이 우리를 맞이 하고 있었다. 선두에 서서 산신제 지낼 터를 찾아야 했다. 음식을 들고 올라오는 회원들이 너무 힘들게 보였다. 두발로님! 가을남자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이나 오르다 보니 조금은 괜찮은 터가 있기에 여기서 산신제를 지내자고 박술희 산행대장에게 말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후미에서 올라오는 회원을 기다렸다.
산신제 준비를 하고 제를 지내고....제를 지낼 많은 음식과 축문, 회원들이 기원할 원지까지...운영진분들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음복과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이때 시각이 13시경이었다.

우리는 812.2m 고지를 힘들게 오르니 다음부터는 햇볕이 들어 따뜻했고 산행길도 완만했다. 한참을 즐겁게 걷다보니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낙엽위에 힌 물감을 붓으로 힘껏 뿌려 놓은 듯 했다. 낙엽과 눈!! 크리스마스 카드를 연상시키는 경치였다.
후미와 간격을 생각하고 선두에서 한참을 오르다 쉬다를 몇 번 하다보니 일월산(일자봉) 정상이었다. 남쪽으로 확 트인 풍경이 너무 좋았다. 멀리 보이는 산과산들의 경치도 멋있게 보이고.
사진도 한 장 찍고....후미가 다 올라오자 우리는 식사를 했다. 14시경이었다. 가을남자님이 끊인 김치찌개를 따습게 먹고 가을남자님이 가져온 양주도 2잔하고.....식사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우리는 하산 시간을 감안해 서둘렀다.

월자봉으로 가기 위해 양지바른 남쪽 코스을 택했다. 뛰다시피 걷기를 30여분. 다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다 월자봉까지 걸었다. 그런데 월자봉 입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가 아무래도 이상했다. 우리가 산행하는 코스와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별 생각없이 천화사로 내려가기 위해 시간을 계산해보고. 월자봉에 올랐다가 바로 내려가기로 생각하고 월자봉에 올랐다. 사진을 다시 한 장 찍고.
이때 박술희 산행대장이 지도와 나침판을 재어보더니 우리가 당골 찰당골에서 산행을 한 것이 아니고 윗대티에서 산행했다는걸 알으켜 주었다. 아!!~~ 그래서 산행안내판과 우리가 산행한 것이 달라구나..그리고 시간도 엄청 적게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천화사로 내려갈려면 버스를 오라고 해야하거나, 아니면 다시 우리가 윗대티로 가야하거나 둘중 하나였다. 그것은 산행대장이 결정할 문제였다. 갈림길에 내려오니 올라오지 않는 회원들이 윗대티로 내려가고...산행대장과 회장은 논의 끝에 윗대티로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윗대티로 향했다. 이제는 북쪽 산행길을 택해서.
눈이 조금이지만 하얗게 쌓여 있었다. 운치도 있고 나름대로 겨울산행의 의미를 가질수 있었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일자봉으로 향했다. 다시 간간히 오르막을 오르고....그런데 윗대티 다다를 무렵 후미에서는 다시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우리는 바로 내려가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하고 산행대장이 결정한대로 일자봉을 거쳐 회귀 산행을 택했다. 26명이 산행대장이 결정한 하산길로 계속 산행하고, 후미의 18명은 회장인 자연인과 함께 계곡 하산길로 되돌아 내려갔다.

17시 10분경. 우리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윗대티에 도착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나는 개곡물에 세수와 머리를 씻고 발을 씻었다.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을남자님이 주는 양주를 다시 한 잔하고 담배를 한개비 피우고.....오늘 산행을 마쳤다.
후미는 30여분 뒤 도착하고....

이날 산행과 산신제를 위해 준비하신 운영진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산행하신 모든 회원분들도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산행때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두서없이 산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