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4. 02. 28. 밤 12시 출발
2. 산행코스 : 우이동매표소-우이산장-깔딱고개-백운산장-백운대(정상 836.5m)-용암문-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남문-문수봉-청수동암문-사모바위-비봉(진흥왕순수비)-금선사-비봉매표소(산행시간 5시간)
3. 산행개요 : 민족의 진산이 백두산이라면, 서울의 진산은 바로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크고 낮은 봉우리들이 도봉구,성북구, 종로구에 걸쳐 위용있게 솟아 있으며,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가히 일품이다.
북한산(정상 백운대 836.5m)은 삼각산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불린다.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국망봉, 800m)의 세 봉우리가 솟은 것이 마치 뿔이 돋은 듯하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부아악, 화산이라고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지른 듯 험준하여 산행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강화도, 영종도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대구광역시에 사는 초보자들에겐 무박 2일이라는 점과 산행코스를 감안하면 조금 힘든 산행일 것이다.
볼거리로는 예전에 가장 경치가 좋아 무릉도원이었다는 북한산계곡, 우리의 산행시발점이었던 우이동계곡, 하산코스였던 세검정 계곡 등의 승경과 비봉에 있는 진흥왕순수비, 태고사, 승가사, 도선사, 진관사, 화계사 및 북한산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10여년 전 서울에 살 때 효자동 대서문에서 의상봉-용출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형제봉으로 해서 북악파크호텔로 한 번 산행한 적이 있을 뿐이다.
4. 산행기
우리나라 15번째 지정된 국립공원이기도 한 북한산! 언젠가는 한번 종주해야지 하면서도 서울 도심에 있는 연유로 항상 산행코스로 잡기 힘든 산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유화에서 무박 2일로, 그것도 다섯 번째 일요일을 택해 산행하니 이것 또한 얼마나 좋은가! 나에겐 서비스로 주어진 다섯 번째 일요일을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04년도 9번째 산행!이었다.
버스가 출발 하기 전까지 비는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조금은 추워지고 있었다. 내일 산행하는데 미끄럽겠다고 생각하면서 법원 앞에서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회원이 적었다. 무박 2일인데다 비가 내리니 그러려니 했다. 34명!
버스에서 잠을 청하기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눈을 붙여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억지로 눈을 감았다.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서너번 취하고 우리는 북한산의 대표적인 산행코스인 우이동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가 05시였다.
운영진이 준비해준 아침으로 시래기 국을 따습게 한그릇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몸을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풀고, 05시 45분.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우리 일행은 어둠속에서 북한산의 세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망경봉이 우뚝 선 모습이 희미하게라도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데....산행을 시작했다.
매표소를 지나고 도선사 주차장에서 앞쪽 계단으로 올라서니 우이산장이 나오고 다시 계단을 지나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왔다. 그런데 06시는 넘어야 산행을 시작하지 않을까 혼자 예단하고 후레쉬를 가져오지 않는 것이 엄청나게 자신을 힘들게 했다. 어둠 때문만은 아니였다. 어제 내린비가 바위에 살짝살짝 얼은 것이 몹시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산행은 계속되고....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서니 산행길이 가파라지면서, 누구든지 숨이 차 깔딱거린다는 깔딱고개를 맞이했다. 어렴풋이나마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 주위가 보이니 걷기가 한결 수월했다. 또한 경관의 아름다움도 전체적으로 조망도 하고.....
우리는 깔딱고개를 넘어서고 철책을 따라 내려서니 야영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서쪽 계곡길을 따라 한참이니 올랐다. 후미에서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쉬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는 바윗길에는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백운산장에서는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목을 축이고 산 아래를 한껏 굽어보고 우리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여기서 20여분을 오르니 위문이 나오고. 우리는 이 위문 오른쪽으로 올라 쇠난간을 붙들고 미끄러운 바닥을 조심조심 하면서 오른쪽 험한 암벽길을 30여분을 오르고 오르니 드디어 정상이었다.
역시 북한산은 명산이다. 명산!! 한국에 이보다 더 빼어난 명산이 다시 있을수 있을까 싶어 보였다. 이 돌올한 바위봉이며 칼날같은 암봉이며 가슴이 시원하도록 멋지게 굽이치는 능선이며 각도와 거리에 따라 변화무쌍한 조망이며......정말 대단한 명산이다라고 생각했다.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탄성이 절로 났다. 일출전이라 눈바람과 함께 상당히 싸늘했다. 그래도 기분은 싸늘함이 시원함으로 바끼고 정말 좋았다. 맞은편으로 는 깎아지른 듯 서있는 인수봉이 시선을 끌고, 그 뒤로는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도봉산의 연봉이 펼쳐지는데 수락산, 불암산, 천마산 등의 봉우리를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 솟아 있는 북한산에 내가 정상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하나님께, 부처님께 고마울 뿐이다. 집으로 전화도 한통화 하고 ㅎㅎㅎㅎㅎㅎ
여기서 나는 여명과 함께 일출을 보았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지난 11월 설악산 대청봉에서 동해에 떠 오르는 붉디 붉고 맑고 깨끗한 불타는 일출을 본 후 오늘 서울 북한산에서 다시 일출을 본 것이다.
잠시 백운대에 머물렀다 위문으로 내려와서 후미가 내려 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용암문과 동장대 대동문까지 한 숨에 걸었다(이때가 08시 40분경이었다).....용암문에서 대동문까지는 산성을 따라 난 산책길이기에 걷기가 정말 편했고 이른 아침이라 산행객들도 적어서 워킹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나뭇가지에서, 밟히는 땅속에서 봄이 오는 것을 느끼면서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걸었다. 그리고 대동문에서 후미가 다 올때까지 다시 기다리며 따뜻한 차 한잔과 간식을 먹었다. 날씨가 정말 따뜻한 봄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후미가 다오는 것을 확인하고선, 나와 선두그룹은 보국문을 지나고 대남문까지 다시 단숨에 걸었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09시 30분 경이었다.
잠시 뒤에 도착한 박술희 산행대장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고 나에게 알려줬다. 09시 30분에 점심이라.....나는 후미가 계속 오는 것을 보고 산행대장에게 비봉으로 해서 비봉매표소로 먼저 좀 내려가겠다고 말하고 출발했다.
대남문에서 한참동안 멀리 보이는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봉, 노적봉 및 용암문을 바라보다 문수봉을 향해 혼자서 걸었다. 위험로로 해서 문수봉을 거쳐 청수동암문을 지나 사모바위를 오르고 비봉앞에 다다렀다. 다시 비봉 정상에 있는 진흥왕순수비를 보기위해, 오르기 힘든 비봉을 올라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요령껏 앞의 사람의 뒤를 따라 올랐다. 세검정과 평창동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암산의 진수를 느꼈다. 이때가 10시 10분이었다.
나는 친구가 비봉매표서 아래서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고는 다시 조심조심 비봉 아래로 내려섰다. 그리고선 금선사가 있고 비봉매표소가 있는 곳을 향해 내달려갔다. 이때부터 산행을 위해 올라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비봉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10시 45분이었다.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보였다.
나는 나를 기다리는 친구와 차량마차에 들어가서 동동주와 빈데떡 그리고 오뎅을 시켜서 밥을 먹고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위해 동동주를 한 잔 시원스럽게 마셨다. 우리 회원들이 내려오는 13시 30분이 넘도록.....
2. 산행코스 : 우이동매표소-우이산장-깔딱고개-백운산장-백운대(정상 836.5m)-용암문-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남문-문수봉-청수동암문-사모바위-비봉(진흥왕순수비)-금선사-비봉매표소(산행시간 5시간)
3. 산행개요 : 민족의 진산이 백두산이라면, 서울의 진산은 바로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크고 낮은 봉우리들이 도봉구,성북구, 종로구에 걸쳐 위용있게 솟아 있으며,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가히 일품이다.
북한산(정상 백운대 836.5m)은 삼각산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불린다.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국망봉, 800m)의 세 봉우리가 솟은 것이 마치 뿔이 돋은 듯하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부아악, 화산이라고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지른 듯 험준하여 산행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강화도, 영종도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대구광역시에 사는 초보자들에겐 무박 2일이라는 점과 산행코스를 감안하면 조금 힘든 산행일 것이다.
볼거리로는 예전에 가장 경치가 좋아 무릉도원이었다는 북한산계곡, 우리의 산행시발점이었던 우이동계곡, 하산코스였던 세검정 계곡 등의 승경과 비봉에 있는 진흥왕순수비, 태고사, 승가사, 도선사, 진관사, 화계사 및 북한산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10여년 전 서울에 살 때 효자동 대서문에서 의상봉-용출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형제봉으로 해서 북악파크호텔로 한 번 산행한 적이 있을 뿐이다.
4. 산행기
우리나라 15번째 지정된 국립공원이기도 한 북한산! 언젠가는 한번 종주해야지 하면서도 서울 도심에 있는 연유로 항상 산행코스로 잡기 힘든 산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유화에서 무박 2일로, 그것도 다섯 번째 일요일을 택해 산행하니 이것 또한 얼마나 좋은가! 나에겐 서비스로 주어진 다섯 번째 일요일을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04년도 9번째 산행!이었다.
버스가 출발 하기 전까지 비는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조금은 추워지고 있었다. 내일 산행하는데 미끄럽겠다고 생각하면서 법원 앞에서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회원이 적었다. 무박 2일인데다 비가 내리니 그러려니 했다. 34명!
버스에서 잠을 청하기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눈을 붙여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억지로 눈을 감았다.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서너번 취하고 우리는 북한산의 대표적인 산행코스인 우이동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가 05시였다.
운영진이 준비해준 아침으로 시래기 국을 따습게 한그릇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몸을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풀고, 05시 45분.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우리 일행은 어둠속에서 북한산의 세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망경봉이 우뚝 선 모습이 희미하게라도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데....산행을 시작했다.
매표소를 지나고 도선사 주차장에서 앞쪽 계단으로 올라서니 우이산장이 나오고 다시 계단을 지나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왔다. 그런데 06시는 넘어야 산행을 시작하지 않을까 혼자 예단하고 후레쉬를 가져오지 않는 것이 엄청나게 자신을 힘들게 했다. 어둠 때문만은 아니였다. 어제 내린비가 바위에 살짝살짝 얼은 것이 몹시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산행은 계속되고....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서니 산행길이 가파라지면서, 누구든지 숨이 차 깔딱거린다는 깔딱고개를 맞이했다. 어렴풋이나마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 주위가 보이니 걷기가 한결 수월했다. 또한 경관의 아름다움도 전체적으로 조망도 하고.....
우리는 깔딱고개를 넘어서고 철책을 따라 내려서니 야영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서쪽 계곡길을 따라 한참이니 올랐다. 후미에서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쉬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는 바윗길에는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백운산장에서는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목을 축이고 산 아래를 한껏 굽어보고 우리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여기서 20여분을 오르니 위문이 나오고. 우리는 이 위문 오른쪽으로 올라 쇠난간을 붙들고 미끄러운 바닥을 조심조심 하면서 오른쪽 험한 암벽길을 30여분을 오르고 오르니 드디어 정상이었다.
역시 북한산은 명산이다. 명산!! 한국에 이보다 더 빼어난 명산이 다시 있을수 있을까 싶어 보였다. 이 돌올한 바위봉이며 칼날같은 암봉이며 가슴이 시원하도록 멋지게 굽이치는 능선이며 각도와 거리에 따라 변화무쌍한 조망이며......정말 대단한 명산이다라고 생각했다.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탄성이 절로 났다. 일출전이라 눈바람과 함께 상당히 싸늘했다. 그래도 기분은 싸늘함이 시원함으로 바끼고 정말 좋았다. 맞은편으로 는 깎아지른 듯 서있는 인수봉이 시선을 끌고, 그 뒤로는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도봉산의 연봉이 펼쳐지는데 수락산, 불암산, 천마산 등의 봉우리를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 솟아 있는 북한산에 내가 정상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하나님께, 부처님께 고마울 뿐이다. 집으로 전화도 한통화 하고 ㅎㅎㅎㅎㅎㅎ
여기서 나는 여명과 함께 일출을 보았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지난 11월 설악산 대청봉에서 동해에 떠 오르는 붉디 붉고 맑고 깨끗한 불타는 일출을 본 후 오늘 서울 북한산에서 다시 일출을 본 것이다.
잠시 백운대에 머물렀다 위문으로 내려와서 후미가 내려 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용암문과 동장대 대동문까지 한 숨에 걸었다(이때가 08시 40분경이었다).....용암문에서 대동문까지는 산성을 따라 난 산책길이기에 걷기가 정말 편했고 이른 아침이라 산행객들도 적어서 워킹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나뭇가지에서, 밟히는 땅속에서 봄이 오는 것을 느끼면서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걸었다. 그리고 대동문에서 후미가 다 올때까지 다시 기다리며 따뜻한 차 한잔과 간식을 먹었다. 날씨가 정말 따뜻한 봄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후미가 다오는 것을 확인하고선, 나와 선두그룹은 보국문을 지나고 대남문까지 다시 단숨에 걸었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09시 30분 경이었다.
잠시 뒤에 도착한 박술희 산행대장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고 나에게 알려줬다. 09시 30분에 점심이라.....나는 후미가 계속 오는 것을 보고 산행대장에게 비봉으로 해서 비봉매표소로 먼저 좀 내려가겠다고 말하고 출발했다.
대남문에서 한참동안 멀리 보이는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봉, 노적봉 및 용암문을 바라보다 문수봉을 향해 혼자서 걸었다. 위험로로 해서 문수봉을 거쳐 청수동암문을 지나 사모바위를 오르고 비봉앞에 다다렀다. 다시 비봉 정상에 있는 진흥왕순수비를 보기위해, 오르기 힘든 비봉을 올라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요령껏 앞의 사람의 뒤를 따라 올랐다. 세검정과 평창동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암산의 진수를 느꼈다. 이때가 10시 10분이었다.
나는 친구가 비봉매표서 아래서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고는 다시 조심조심 비봉 아래로 내려섰다. 그리고선 금선사가 있고 비봉매표소가 있는 곳을 향해 내달려갔다. 이때부터 산행을 위해 올라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비봉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10시 45분이었다.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보였다.
나는 나를 기다리는 친구와 차량마차에 들어가서 동동주와 빈데떡 그리고 오뎅을 시켜서 밥을 먹고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위해 동동주를 한 잔 시원스럽게 마셨다. 우리 회원들이 내려오는 13시 30분이 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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