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비와 눈이 공존하는 남덕유산!

산에나갈련다 2008. 12. 22. 11:26

비와 눈이 공존하는 남덕유산!.......2008년 12월 20일.

산행코스 : 영각사-남덕유산-월성재-황점

산행시간 : 4시간

산  행  팀: 등고선 산악회

날      씨 : 비 후 흐림

 

날씨도 차고 몸도 춥고 마음도 아파 어제 이어 오늘도 산행한다. 토요산행으로 언제나 늦으막하게 나선다. 7시 30분 법원 앞에서 출발한다. 날씨가 잔뜩 흐리다. 버스는 동핑과 홈플을 거쳐 88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런데 비가 온다. 제법 많이 온다. 그래도 남덕유산에는 눈이 내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눈을 붙인다.

10시 15분경 영각사 앞에 도착한다. 비가 많이 내린다. 참 대략난감이다. 다른 산행팀들도 망설이는 기색이 역역하다. 나는 일단 산행준비를 하고 비옷을 입는다. 출발한다. 영각사 매표소 앞에서 출발할 팀과 남을 사람을 구분한 뒤 출발한다.

떨어져 비에 젖은 낙엽을 밟으며 아무 생각없이 남덕유를 향해 오른다.

지난 12월 30일 눈산행을 위해 여기 왔다가 폭설로 입산금지인 연유로 산행도 못하고 돌아온 기억과 열 댓번은 산행한 남덕유! 익숙한 산행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니 비가 그친다. 다행이다. 뒤에 사람들이 많이 쳐진다. 비옷을 벗고 산행한다. 서서히 가파른 돌계단길을 30여분 오른다. 능선이다. 바람이 세차면서도 차다. 뒤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다시 오른다. 철계단이 이어진다. 비안개가 자욱한게 가시거리가 너무 짧다. 빗길을 조심해서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정상가는 철계단에서>

 

1시경 정상이다. 바람이 너무 불고 차가워서 밥먹기도 만만찮다. 바닥은 눈으로 젖어 있고 남쪽능선으로 눈이 얼어 있다. 제법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여기저기 자리를 찾다가 헬기장에서 그냥 식사한다.

 

 

<남덕유산 정상석에서>
 

그리고는 아이젠을 하고 출발. 지금부터는 뛰어본다. 내리막길과 능선길 그리고 눈길. 월성치까지 그냥 달린다. 그리고는 아이젠을 벗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월성재에서>

 

한참을 쉬고는 다시 황점으로 내려선다. 젖은 낙엽과 진흙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조심조심 내려서지만 빠르게 걷는다. 그런데 미끄러진다. 쭉~~미끄러진다. 엉덩이가 다 젖었다. 그래도 그냥 걸을수 밖에.....

월성계곡까지 와서 옷을 씻고 세수도 하고 발도 씻는다.

넓은 임도를 편안하게 걸어 버스에 도착한다. 15시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