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함양 괘관산과 천황봉!-수십길 절벽 위의 정상.

산에나갈련다 2008. 12. 27. 23:43

수십길 절벽 위의 정상 함양 괘관산!......2008년 12월 27일.

산행코스 : 빼빼재-원티재-괘관산 정상-천왕봉-병곡면 원산마을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맑음

산행일원 : 등고선 산악회

 

 

<정상 암릉에서>

 

토요산행은 언제나 여유롭게 산행하는 날. 그러나 어제 안마시던 술을 필림이 끊기도록 폭탄주를 마신탓으로 늦게 일어나 바쁘게 준비하고 법원에서 버스에 탑승하고는 머리가 아파고 몸도 편치 않아 내내 잔다. 10시 35분경에 빼빼재에 도착.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는 10시 55분에 괘관산을 향해 오른다. 맑은 날씨 탓인지 추운줄 모르고 오른다. 20여분 만에 가파른 능선에 올라선다. 산에만 오면 힘이 난다. 이게 중독이겠지~

 

반대편 백두대간 능선과 백운산이 깨끗하게 보인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고 북쪽 능선에는 미끄러울 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올라가고를 반복한다. 조망이 좋은 탓에 첩첩산중을 마음껏 즐긴다. 괘관산 등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앙상한 잡목사이를 즐겁게 오른다. 몸도 마음도 조금씩 좋아진다.

 

<천황봉을 배경으로> 

<정상을 향하는 헬기장에서>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괘관산 앞 삼거리에 도착하니 12시 45분. 여기서 라면을 끊여 식사를 하고는 괘관산 정상으로 오른다. 눈이 쌓여 있는 거대한 바위군들이 절경이다. 육산인 괘관산의 유일한 암릉이자 수십길 절벽을 가진 멋있는 정상! 그 위에 올라서서 쾌감을 느낀다. 푸른 하늘과 포근한 날씨가 봄날같다.

 

<괘관산 정상 암릉에서-1> 

<괘관산 정상 암릉에서-2> 

<괘관산 정상 정상석에서>
 

정상에서 마음껏 조망한다. 남덕유산과 가야산 의상봉 미녀봉 거망산 황석산 금원산 기백산 등 첩첩산들이 줄지어 서 있다. 괘관산을 찾은 보람이다. 다시 천황봉을 향해 오른다. 천천히 즐긴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20여분을 오르니 천왕봉이다. 다시 한 번 조망을 한다. 동서남북이 확트여서 기분이 너무 Up-Grade된다. 첩첩산중을 한참을 즐기다 다시 내려선다.

 

 <천황봉 정상에서>

<천황봉 정상에서>

 

<천황봉에서 바라본 괘관산 정상> 

<천황봉에서 바라본 바위군> 

<천황봉 올라가는 오르막에 세워진 돌탑들>
 

갈림길에서 병곡면 원사마을을 향한다. 푹신하면서도 완만한 계곡을 낀 산책길 같은 숲길이다. 내려가다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물이 너무 차면서도 시원하다. 산행하는 이유 중 하나. 탁족하는 이 기분도 있다. 40여분을 즐기면서 걸으니 원사마을이다.

해물 순두부와 맥주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2008년도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