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기들과 부부동반으로 함께한 행복한 느림보 청계산 산행!
산행일자 : 2009년 4월 19일
산행코스 : 서울대공원-매봉-888.8봉-절고개-이수봉-어둔골-옛골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맑 음
산 행 팀 : 24산악회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공원 앞에서 단체로>
4주 연속 대구에서 이동거리가 멀고도 먼 장거리 산행이다. 영암, 완도, 강진, 서울........ 대구에서 참 멀기도 한 거리다. 그리고 산행도 영암 월각산 가기 전날 J3클럽 대경지부 산행으로 비슬지맥과 청룡지맥 40km 산행을 했고, 청계산 산행 전날에도 먼지가 풀풀날리는 경주 단석산 산행 6시간을 했기에 이동거리가 멀다는 것이 참 피곤하게 느껴진다.
<고교 동기들이 모처럼 만날때의 즐거움 아시나요?>
그래도 14년째 지속되는 고교동기 부부동반 산행이고, 특히 오늘은 1년에 한 번씩 함께 산행하는 재경지부 동기들과의 합동 산행이다. 그래서 늘 고교동기 부부동반 산행은 즐겁다. 1년에 100회 이상 나 혼자서 J3클럽이나 산조사모와 같이 초장거리산행과 오지산행, 개척산행 그리고 지맥 기맥산행만 하다 한 달에 한 번일지리도 부부동반으로 고교동기들과 산행하는 것이 있으므로 그나마 집사람에게 미안함을 잊게 해준다. 산행이 여유롭고 느려서 즐겁고 산행시간과 코스에 부담이 없어서 즐겁고 오랜 고교친구들을 만나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운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산행은 한달에 한번이지만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정말 행복한 날이다.
<888.8봉에서 석기봉과 망경대을 배경으로>
2006년 7월 9일 청계산을 산행한 후 오늘 또 다시 청계산 산행을 위하여 06시 30분에 범물동 대구은행 앞에서 출발한다. 효성타운과 월성동을 거쳐서 서울로 향하고. 긴긴 시간을 지나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서울대공원 분수대 앞에서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기들과 만난다.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9년! 참 세월이 빠르기도 한 것 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안부묻고 하는 하고 있는 일이 잘되는지 물어보고 대답하고 한참 왁자지껄하게 떠든다. 사회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살아가는 고교친구들! 우리는 분수대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한 컷하고는 서울대공원을 마주보고 오른쪽 문원동으로 해서 매봉으로 오른다. 산책로 같이 편안한 숲길이다. 한참을 오른다. 매봉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시원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준다. 서울 친구들과 지난 일들과 현재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얘기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항상 반가운 동기이자 친구들이고 매년 산행을 하지만 오늘따라 함께 산행하는 친구들이 더 정겹다.
<888.8봉에서 바라본 석기봉과 망경대 전경>
<석기봉과 망경대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산벗과 경마장 방면의 전경>
산행을 늦게 시작한 탓으로 13시가 되어서야 헬기장 바로 옆 숲속에서 식사한다. 꿀 맛!!
여유롭게 한 참 동안 식사를 하면서 즐겁게 고교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에피소드 등을 얘기하며 한바탕 크게 웃어 제낀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고 권력과 명예를 가진사람도 없고 가진사람도 가지지 않는 사람도 없고 그저 산처럼 순수하고 맑게 살아가는 친구들이고 지금 이 순간만은 모두가 고등학생일 뿐이다.
절고개를 향하고 888.8봉을 오른다. 경마장이 보이고 우뚝솟은 망경대와 석기봉이 청계산을 대변하듯 마주한다.
<산책길 같이 편안한 산행길을 걷는 친구들 모습>
<산행중 한바탕 웃음으로>
<이수봉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시 휴식. 그리고는 다시 이수봉을 오른다.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한 컷한다. 그리고는 걷는다. 어둔골로 해서 옛골로 내려선다. 서울에는 몇 일전 비가 조금 내려서인지 먼지가 풀풀날리는 산행길은 아니다. 그래도 날씨는 후지끈하게 덥다. 어둔골 계곡물에서 시원하게 씻는다.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물이 차고 시원하다. 피로가 싹~ 사라진다.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진달래와 목련이 참 이쁘게 피어 있다. 나의 마음을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머물게 해준다.
<옛골 마을에 핀 아름다운 목련>
대구 서울 고교동기들 모처럼의 만남을 위해 우리는 산장에서 하산주 겸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는 18시 30분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대구로 출발한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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