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중의 오지산행!-정선 고양산 반론산 산행.
산행일자 : 2009년 6월 28일.
산행코스 : 큰골-고양산(1,151m)- 반론산(1,068m)-고창골-여랑초등 신양분교
산행시간 : 5시간 30분
날 씨 : 맑음
<반론산 정상에서>
요즈음 난 오지산행를 겸해 푸르디 푸른 울창한 숲 속을 조용히 걷고 싶어 깊고 깊은 오지산행을 자주 한다. 오늘도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정선 고양산과 반론산을 산행한다. 회사일로 토요일 근무도 근무지만 무릎도 아직 완쾌되지도 않고 체력도 조금씩 저하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무릎과 건강 회복차원에서 운동 삼아 일주일에 한 번 5~6시간 산행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큰산, 유명산, 인기산 등의 산과 코스는 거의 다 몇 번씩 또는 한 번씩은 산행한지라 다른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지산행을 하는 것이다.
오지산행은 산행의 재미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온갖 나물천지인 깊고 깊은 산속을 조용히 음미하면서 걷노라면, 삶에 대한 생각도 한 번씩 하면서 그윽한 숲향기를 마시기도 하고 산딸기도 따 먹으면서 나물도 바라보는 등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고양산과 반론산도 강원도 오지 중의 오지인 정선군 임계면 고양리에 4km 거리를 두고 있다. 대구에서 아침 6시 15분에 출발해서 10시 50분경이 되어서야 도착해서 산행을 한다. 큰골에서 '고양산 산행길'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콘크리트 임도를 5분여 오르다 보면 작은 숲길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산딸기 천지다.
<지천에 널린 산딸기>
<숲으로 우거진 잘 보이지 않는 산행길>
<활짝핀 나리 모습>
깊고 깊은 산중이라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그런지 산딸기가 발갛게 익은채 그대로 오솔길 양 옆에 엄청 많이 있다. 5분여를 그 자리에서 서서 산딸기를 따 먹는다. 시그러운면서도 맛도 있고 시원하기도 하다. 그리고 천천히 푸른 우거진 숲 속 길을 걷는다. 길가 양 옆에 산딸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고양산 정상 아래 안부에서 바라본 전경>
시원한 숲 속이지만 날씨가 워낙 더운지 땀이 난다. 그렇게 오르기를 1시간 여. 반론산과 고양산을 잇는 능선에 올라선다. 그곳에서 1,006m봉으로 오른다. 그리고는 안부로 다시 내려간다. 이 곳 조망이 시원하다. 멀리 첩첩산중을 한 번 바라본다. 산속에서 바라보는 산들! 참 아름답다. 다시 고양산으로 오른다. 정상이다. 그런데 숲이 우거져 조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 고양산 정상을 찾은 산행인 몇 몇 만이 식사를 하고 있다.
<고양산 정상에서>
우리도 정상 바로 옆 그늘진 숲 속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사람사는 이유다.! 그리고는 다시 1,006봉으로 해서 올라온 안부를 거쳐 반론산을 향한다. 내려가고 가파르게 오르고 고양산과 반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는 그렇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는 얼마간 편안한 능선길이다. 그리고는 곧 길이 희미하고 숲에 가려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숲길 바닥도 나무가지에 가려 위험하고, 길 아래 절벽도 위험하고, 나무가지도 위험하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이고 숲이 좋아 그냥 천천히 빠르게 반복 하면서 걷는다. 덥고 힘든다. 능선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파른 봉우리를 몇 개나 오르락 내리락이다. 특히 마지막 반론산을 오를 때는 엄청 힘이 든다. 급격히 가파르기도 하지만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오를려니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 하면서 천천히 오른다. 다 오르고 나니 다시 정상이 그 뒤에 있다. 한참을 쉰다. 얼음물도 마시고 하늘도 쳐다보고 걸어온 길도 되돌아 본다.
<반론산 정상에서 산친구와>
<200년 된 반론산 철쭉나무 안내판>
<200년 된 철쭉나무 모습>
반론산 정상!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정상이다. 바닥에 열심자로 안내판이 놓여 있다. 신암산악회에서 정상안내판을 걸은 놓은 곳에서 한 컷한다. 그리고는 바로 '반론산의 철쭉나무와 분취류 자생지' 안내판과 200년 된 철쭉나무가 있는 곳으로 나무계단을 내려선다. 반론산이 고양산보다 정비가 좀 더 잘 되어 있다. 나무 계단도 만들어 놓았고......
<고창골로 내려서는 숲길 전경>
다시 반륜산 방면으로 걷는다. 그러다 계곡으로 내려서기 위해 희미한 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선다. 5분도 못가 길이 끊긴다. 그냥 능선으로 힘들게 걸어본다. 다시 지능선으로 올라서고. 그래도 길이 없다. 다시 주 능선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니 고창골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능선으로 내려선다. 고창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한참을 걷는다. 편안한 숲 속 능선길로 걷다 가파르게 내려선다. 그러기를 50여분 고창골이다.
민가에서 지하수로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엄청 시원하다. 그리고 맥주 한 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또 엄청난 시간 대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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