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은 있는데 緣이 닿지 않는 명지산!
1. 산행일자 : 2009년 11월 8일
2. 산행코스 : 익근리-승천사-익근리계곡-명지폭포-익근리. 남이섬
3. 날 씨 : 비/흐림
4. 누 구 와 : 한티산악회
<명지폭포로 내려가면서>
명지산! 참 인연이 닿지 않는 산이다. 대구에서 접근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갈때마다 문제가 발생하는 산이다. 지난 2008년 9월 28일(일) 명지산 산행을 위해 출발한 지 1시간만에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 휴게서 1km 앞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추돌사고로 산행을 포기하고 영동 백화산으로 산행지를 바꿔서 산행하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도 산행을 하려하면 비가 오거나 ,산행취소자가 많아 산행을 몇 번이나 포기하기도 한 산이다.
오늘도 고속도로를 달리자 일기예보대로 비가 중간중간에 엄청 쏟아진다. 예보로는 3일간 비가 온다고 했지만 우리는 명지산과 인연을 맺기위해 그래도 출발했다.
<자연생태체험 입구 물레방아>
<익근리 계곡 전경>
<승천사 일주문>
<승천사 원형 다층 석탑>
<명지폭포 갈림길 안내판>
<명지폭포 내려가는 나무계단>
4시간 30분을 달려 가평 북면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1시경. 비가 계속 내린다. 우리 원래 상판리 귀목마을-갈림길-1,199봉-1,250봉-정상-능선안부-갈림길-명지폭포-승천사-주차장으로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익근리에서 명지폭포까지만 산행하고, 남이섬에 가기로 결정 한다. 비옷을 입고 산책삼아 승천사를 거쳐 익근리계곡을 따라 걷는다. 계곡에 물이 힘차게 흐른다. 그런데 걸어 올라갈수록 비가 서서히 그친다. 이럴수가....... 함께 산행하는 회원들은 산행을 포기하고 명지폭포까지만 갈 생각으로 베낭을 다 두고 왔는데.
어쩔수 없이 명지폭포까지만 걷고는 다시 내려온다. 이 멀리 명지산까지 와서 산행도 못하고 되돌아 내려온다는데 날씨가 너무 아깝다. 먼 산에 운무가 멋있게 피어오르고 촉촉하게 젖은 산행길은 떨어진 낙엽과 잘 어울린다. 산에서 걷는다는 것이 마음은 언제나 즐겁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3시경이다. 잔디밭에서 식사를 한다. 대체로 흐리지만 햇볕이 나기도 한다.
<남이섬을 걷다 낙엽 위에서>
<남이섬 선착장 입구 전경>
<남이섬 메타스퀘이아 숲길에서>
<남이섬 전경 중 하나>
14시 30분경. 남이섬으로 출발한다. 30분 거리. 우리는 배를 타고 남이섬 남이나루로 들어간다. 因은 있는데 緣이 닿지 않는 명지산을 뒤로하고 즐겁게 남이섬에서 행복하게 강변산책로와 숲길을 걷는다. 2인승 자전거를 탄다. 연인의 숲을 지나고 별장마을 잣나무길을 지나고 해뜨는 마을과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도 지나고 유니세프 나눔의 열차길도 걸어본다. 섬 전체 한바퀴 돌아본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웃으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언제나 여행해도 좋은 곳! 남이섬! 3번째다.
17시! 남이섬을 빠져나와 넓은 주차공간에서 간단한 하산주로 막걸리를 두서너잔 마시고 대구로 출발한다. 고속도로 중간중간에 비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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