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 안핀 벗꽃 축제 마지막날-쌍계사 십리길.
산행일시 : 2010년 4월 4일.
산행코스 : 화개장터-올빼미바위-촛대봉-쌍계사.
산행시간 : 3시간 30분
날 씨 : 맑음
<촛대봉 정상에서>
축제하는 곳에 산행하지 않는 나이지만 쌍계사 십리길 벗꽃보기 위해 하동 촛대봉으로 코스를 잡았다. 그런데 3월에 눈이 자주 내린 탓인지 벗꽃 축제 마지막 날인데도 아직 벗꽃이 피지도 않았다. 아침에 하동 쌍계사 가는 코스도 진월에서 매화마을 앞으로 해서 화개장터로 간다.
맑은 날씨 탓인지 섬진강 물결이 햇살이 반짝이고 매화나무는 하얗게 눈이 내린듯하다. 섬진강 건너편 도로에는 벗꽃이 간간이 보인다. 악양 평사리 마을과 그 뒷편 지리산의 마지막 성제봉과 고소산성을 멀리서 바라보며 평화롭고 고요한 섬진강변을 계속 달린다. 여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한다.
10시경 화개장터에 도착한다. 재빠르게 내려서 건너편 산행들머리로 들어선다. 처음엔 가파르게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자 조금씩 오르막이지만 걷기엔 너무 편한 산책길이다. 짙은 숲속을 걷는데 바람까지 강바람이라서 시원하고 상큼하다. 가슴 깊숙히 호흡을 해본다.
<발갛게 핀 진달래 전경>
어제 용지봉과 법이산을 산행했기에 무리하고 싶지 않아 편하게 천천히 쉬어가면서 걷는다. 마음껏 여유를 즐겨본다. 간간히 짙은 진달래가 피어 있고 촛대봉으로 올라갈수록 빨간 봉우리가 수줍게 움크리고 있다.
<촛대봉 정상석>
거대한 올빼미 바위를 거쳐 촛대봉에 다다른다. 12시 조금 지나서다. 그 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야유회 나온 기분이다.
그리고 촛대봉 아래로 바로 내려선다. 가파르게 한참을 내리친다. 조심조심 내려서고 전망 좋은 곳에서 십리 벗꽃길을 한참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마셔본다.
<쌍계사로 내려서는 전망 좋은 곳에서>
계곡에 다다라 차고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그리고 잔디 정원이 넓은 쌍계도예 집에서 파전을 안주로 동동주 몇 잔 마신다. 마음이 여유로운 산행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한 주의 힘든 삶과 함께 동동주 한 잔 한 잔을 마신다.
버스 출발시간이 남아 쌍계사를 다시 들러보고, 날씨는 정말 봄날인데 벗꽃 안핀 벗꽃 축제 마지막 날 쌍계사 십리길을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그런데 대구로 가는 섬진강 강변에는 벗꽃이 엄청 피고 있다. 아침과 오후가 이렇게 다르다. 차장밖으로 활짝핀 벗꽃이나마 즐겨본다. 그런데 도로가 너무 막힌다. 지친다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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